알파벳, 제미나이 앞세워 '깜짝 실적'...올해 AI 투자 두 배로 확대

  • 클라우드 매출 48% 급증에 실적 서프라이즈

  • 비용 확대 우려에 시간외 6% 급락하기도

알파벳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알파벳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클라우드 부문 고성장에 힘입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냈다. 다만 올해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를 대폭 늘리겠다고 밝혀 비용 확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알파벳은 4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10~12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138억3000만 달러(약 166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전망치 1114억3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특히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48% 급증한 176억6000만 달러로,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집계한 컨센서스(161억8000만 달러)를 약 15억 달러 상회했다. 알파벳은 기업용 AI 인프라와 솔루션 전반에서 고객 수요가 크게 늘어난 점이 클라우드 성장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검색 및 유튜브 등 핵심 구글 서비스 매출은 14% 증가한 958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구독·플랫폼 매출은 135억8000만 달러, 광고 매출은 822억8000만 달러였다. 영업이익은 359억3000만 달러로 16%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32%였다. 주당순이익(EPS)은 2.82달러로 시장 기대치(2.63달러)를 웃돌았다.

이에 알파벳은 지난해 연간 기준 실적 역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알파벳의 지난해 연 매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4028억4000만 달러(약 586조원)로, 처음으로 4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유튜브 광고·구독 매출은 연간 600억 달러(약 87조원)를 돌파했다.

순다 피차이 알파벳·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실적의 핵심 동력으로 AI 모델 '제미나이'를 꼽았다. 그는 "제미나이3가 주요 이정표가 됐으며 우리는 강한 추진력을 확보했다"며 "제미나이 앱의 월간활성사용자(MAU)는 7억5000만 명 이상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개발자용 제미나이 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의 분당 처리 토큰 수는 100억 개를 넘는다고도 설명했다.

알파벳은 올해 자본지출(CAPEX) 전망치로 1750억~1850억 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서버·데이터센터·네트워크 장비 등에 투입한 914억5000만 달러의 2배에 가까운 규모로,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1152억6000만 달러)도 50%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비용 우려가 제기되며 알파벳의 보통주인 A주의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6%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다만 이후 한국 시간 오전 9시 30분 기준으로는 이날 종가 대비 약 0.7% 하락한 33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제미나이를 통해 AI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구글이 AI 투자를 기반으로 실적이 한층 확대될 것이라는 낙관론도 제기되고 있다. 길 루리아 DA데이비슨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구글 클라우드의 성장은 기대치를 훨씬 뛰어넘었으며, 수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며 "구글 클라우드 가속화는 증가한 투자를 정당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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