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전날 2026∼2027 회계연도(2026년 4월∼2027년 3월) 예산안을 발표했다. 이번 예산안에서 인도 정부는 국방비로 850억 달러(약 124조원)를 책정했다. 이는 직전 회계연도의 743억 달러(약 108조4000억원)보다 107억 달러(약 15조6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국방비 가운데 전투기와 잠수함 등 신규 군사 장비 도입에 배정된 예산은 239억 달러(약 34조8000억원)로, 전년의 203억 달러(약 29조6000억원)보다 약 18% 증액됐다. 인도 국방부는 전투기와 잠수함, 드론, 함정 등 핵심 전력을 추가로 확보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라즈나트 싱 인도 국방부 장관은 이번 예산과 관련해 "전례 없는 규모"라며 "국가에 최우선이 되는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도 정부는 이번 예산안에 기반시설 투자비로 1330억 달러(약 194조원)도 포함했다.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재무부 장관은 기반시설 예산이 2014∼2015 회계연도의 210억 달러(약 30조6000억원)에서 역대 최고 수준으로 늘었다며,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AI), 희토류 채굴·가공 분야도 정부 지원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인도 정부는 제조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전자제품 제조에 50억 달러(약 7조2000억원)를 투입하고, 섬유·화학 산업 육성을 통해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예산안 발표 이후 "인도는 단순하게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국에 만족하지 않는다"며 "인도는 세계 3위 경제 대국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예산안은 국내 제조업과 (인도) 자립에 새로운 동력을 부여하기 위한 로드맵"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예산안은 지난해 8월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 등을 이유로 인도에 '보복성 50% 관세'를 부과한 이후 처음 마련된 것이다. 시타라만 장관은 "오늘날 우리는 무역과 다자주의가 위협받고 공급망에 접근하는 데 차질이 있는 외부 환경에 직면해 있다"며 "포용성과 야망을 조화시키면서 '발전된 인도'를 향해 계속 확고하게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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