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 금·은 가격이 롤러코스터를 탄 듯 급등락한 배경에는 중국 자금의 급격한 유입과 이탈이 자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은 개인부터 원자재 시장에 처음 발을 들인 대형 주식펀드에 이르기까지 중국 투기 자금의 대규모 매수 물결이 귀금속 시장에 대한 광란의 랠리를 주도했다고 1일(현지시간) 전했다. 가격이 오르자 시세의 흐름에 따라 투자하는 원자재투자자문사(CTA)까지 가세했고 그 결과, 금부터 은, 구리, 주석까지 모든 금속 가격이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치솟았다는 진단이다. 헤지펀드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탈 어드바이저스의 제이 햇필드 최고투자책임자는 "3~4주 전부터 이것이 펀더멘털 거래가 아닌 모멘텀 거래로 바뀌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중국 자금이 금속 시장으로 몰린 이유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와 베네수엘라에서 이란까지 이어진 지정학적 긴장으로 달러에 대한 불신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27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달러는 아주 잘하고 있다"며 약달러 용인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자 귀금속에 대한 매수세가 폭발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이에 지난달 29일 금은 온스당 5595달러, 은은 121달러, 구리는 톤당 1만4527.50달러까지 치솟으며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실제 이날 금 현물 종가는 전장 대비 9% 급락하며 2013년 4월(9.1%) 이후 12년 반 만에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고, 은 현물 가격은 26% 넘게 급락하며 사상 최대 하락률을 기록하며 가장 큰 변동성을 보였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츠의 원자재 책임자를 지낸 알렉산더 캠벨은 "중국이 팔았고, 이제 우리는 그 후폭풍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향후 금속 가격 향방 역시 중국 투자자들에 달렸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건설은행은 2일부터 금 적립 상품의 최소 예치금을 인상한다고 밝히는 등 중국 은행들은 위험 관리에 나선 상황이다. 다만 전통적인 매수 시즌인 춘제(설)를 앞두고 가격이 폭락한 것은 앞선 랠리에 불참했던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진입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 귀금속업체 선전 궈싱 프레셔스 메탈의 류순민 리스크 책임자는 "금은 상대적으로 강세다. 설 연휴를 앞두고 금 장신구나 금괴를 구매하려는 저점 매수자가 많다"면서 반면 "은은 관망세가 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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