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BNK금융에 대한 고강도 검사를 마무리하며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선진화 태스크포스(TF)’로 금융지주 시선이 쏠리고 있다. BNK금융 검사뿐 아니라 앞선 8대 금융지주 특별점검까지 모두 TF에서 손질할 것으로 예고됐기 때문이다. 늦어도 올 3월 종합 개선 방안이 발표되는 만큼 금융지주 사이에선 긴장감이 감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주 BNK금융 지배구조에 대한 전반적인 검사를 마치고 부산 본점에서 모든 인력을 철수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22일 검사를 시작한 지 40일 만이다. 검사 초기엔 서울 소재 BNK금융 지점을 찾았지만 이내 부산 본점으로 옮겨 검사를 진행했다.
한 달 넘게 검사가 이어진 것을 두고 금융권에선 금감원이 BNK금융 지배구조의 취약점을 정밀하게 들여다본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수시검사임에도 상대적으로 장기간 이뤄졌기 때문이다. 통상 금감원의 정기검사는 6주, 수시검사는 기본 2주로 기간을 잡는 게 일반적이다.
이번 고강도 검사로 다른 금융지주 역시 긴장하긴 마찬가지다. 현재 금융당국은 금융지주 지배구조 제도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는 만큼 BNK금융에 이어 다른 금융지주도 새로운 타깃이 될 수 있다. BNK금융은 한 사례일 뿐 사실상 금융지주 전체가 영향권 아래에 놓여 있는 상황이다.
금감원은 BNK금융 검사 내용을 정리하는 대로 '지배구조 선진화 TF'에서 해당 내용을 함께 논의해 결과를 발표하는 방향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아직 검사 결과를 어떻게 발표할지 방식은 정하지 않았다”면서도 “다만 BNK금융 검사 결과를 별도 발표할 필요가 없다면 TF에서 같이 결론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16일 킥오프 회의를 한 지배구조 선진화 TF는 현재 실무 단계에서 논의 중이다. 금융위원회 주도로 출범했는데 금융지주 지배구조 문제점을 살펴보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데 목표가 있다. 여기엔 금감원과 금융연구원, 자본시장연구원, 학계, 법조계 등 외부 전문가도 참여한다.
TF는 늦어도 올 3월 종합적인 방안을 마련해 발표한다. 추후 법률 개정이 필요한 제도 개선사항에 대해선 이를 반영한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개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핵심 안건은 최고경영자(CEO) 선임의 공정성·투명성, 이사회 독립성, 성과보수 운영의 합리성 등이다.
이처럼 BNK금융 검사 결과까지 TF에서 논의하는 데 무게가 실리며 지배구조 선진화 TF의 파급력은 예상보다 더 커지게 됐다. 이미 지난달 금감원이 TF와 별도로 진행한 '8대 금융지주 대상 특별점검' 결과 역시 TF 논의 테이블에 올라갔기 때문이다. 이에 TF는 지배구조 제도뿐 아니라 금융지주별 경영권 승계, 이사회 운영 등 새판을 짜기 위한 전방위 카드를 꺼내 들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TF에서 어떤 얘기가 나오는지 금융지주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라며 “CEO 문제가 걸려 있어 개별 금융지주에 대한 지적이 어떻게 나올지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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