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ISI 홈페이지 공고]
내년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던 국제통계기구(ISI) 세계통계대회(WSC)가 주최 측의 추가 공적개발원조(ODA) 요구와 참가비 문제 등을 둘러싼 이견 끝에 개최지가 잠비아로 변경됐다.
2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내년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66차 ISI 세계통계대회(WSC) 개최 장소가 잠비아 루사카로 바뀐 것으로 확인됐다.
통계학 분야 최대 행사로 꼽히는 ISI 세계통계대회는 1887년부터 2년마다 열리는 학술대회로 ‘통계학 올림픽’으로 불린다. 전 세계 111개국의 저명한 통계학자와 정부·국제기구·민간기업 통계 전문가 수천 명이 모여 통계 이론과 실무를 논의하고, 통계 관련 일자리와 지식을 공유하는 자리다.
앞서 2023년 7월 데이터처(옛 통계청)와 부산시는 일본과 싱가포르 등과의 경쟁 끝에 제66차 ISI 세계통계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내년 7월 8일부터 15일까지 부산에서 대회가 열릴 예정이었으며, 이는 2002년 서울 대회 이후 26년 만의 국내 개최였다. 부산시는 참가자들의 숙박과 관광 수요 등을 통해 100억원 이상의 경제 효과를 기대해왔다.
그러나 행사 준비 과정에서 국내 행사 주관 기관인 데이터처와 ISI 간에 의견 차이가 발생했다. ISI는 '역량 강화'를 명분으로 데이터처에 개발도상국 대상 추가 ODA 제공을 요구했다. 또 학술대회 참가자에게 부과되는 등록비와 관련해, 데이터처는 국내 개최를 고려해 국내 통계학자와 대학원생에 대한 할인 적용을 추진했으나 ISI는 이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견을 조율하던 중 ISI는 지난해 12월, 내년 세계통계대회 개최지를 부산에서 잠비아 루사카로 변경한다고 통보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일부 사안에 대해 논의를 진행 중인 상황이었다"며 "대회까지 19개월이나 남아 있는 시점에서 일방적으로 개최지 변경 통보를 받아 당혹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 참가자 850유로, 학생 450유로에 달하는 참가비가 통계학자들에게 상당한 부담이라는 지적이 많았다"며 "이를 완화하려던 취지였고, 개발도상국에 대한 ODA 확대 요구는 국내법상 자의적으로 결정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해 4월 체결한 양해각서(MOU)에 따르면 양 기관 간 이견은 합의를 통해 조정하도록 돼 있다"며 "대회 유치를 위해 ISI 측이 요구한 조건을 충족했고, 관련 예산도 30억원가량 편성했으며 국장급을 대표로 하는 기획단 출범도 준비 중이었다"고 덧붙였다.
데이터처와 함께 WSC 유치를 위해 노력했던 한국통계학회도 ISI의 요구가 지나치다고 봤다. 장원철 한국통계학회 부회장(서울대 통계학과 교수)은 "최소 참가 인원 보장 등 ISI의 요구에 황당한 내용이 많았다"며 "통계학회 회원들에게 보낸 메일도 내용 설명 없이 '개최국을 변경한다'는 것이 전부라 당황스러웠다"고 전했다.
국내 통계학계에서는 대회 개최 무산에 대한 아쉬움이 나온다. 여인권 숙명여대 통계학과 교수는 "ISI 세계통계대회는 경제학으로 치면 ‘세계경제학자대회’에 비견될 정도로 위상이 높은 행사"라며 "참가를 희망하는 학자들이 많지만 비용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인데, 국내 개최 소식에 직접 참석을 계획했던 만큼 장소 변경이 아쉽다"고 말했다.
2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내년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66차 ISI 세계통계대회(WSC) 개최 장소가 잠비아 루사카로 바뀐 것으로 확인됐다.
통계학 분야 최대 행사로 꼽히는 ISI 세계통계대회는 1887년부터 2년마다 열리는 학술대회로 ‘통계학 올림픽’으로 불린다. 전 세계 111개국의 저명한 통계학자와 정부·국제기구·민간기업 통계 전문가 수천 명이 모여 통계 이론과 실무를 논의하고, 통계 관련 일자리와 지식을 공유하는 자리다.
앞서 2023년 7월 데이터처(옛 통계청)와 부산시는 일본과 싱가포르 등과의 경쟁 끝에 제66차 ISI 세계통계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내년 7월 8일부터 15일까지 부산에서 대회가 열릴 예정이었으며, 이는 2002년 서울 대회 이후 26년 만의 국내 개최였다. 부산시는 참가자들의 숙박과 관광 수요 등을 통해 100억원 이상의 경제 효과를 기대해왔다.
이견을 조율하던 중 ISI는 지난해 12월, 내년 세계통계대회 개최지를 부산에서 잠비아 루사카로 변경한다고 통보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일부 사안에 대해 논의를 진행 중인 상황이었다"며 "대회까지 19개월이나 남아 있는 시점에서 일방적으로 개최지 변경 통보를 받아 당혹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 참가자 850유로, 학생 450유로에 달하는 참가비가 통계학자들에게 상당한 부담이라는 지적이 많았다"며 "이를 완화하려던 취지였고, 개발도상국에 대한 ODA 확대 요구는 국내법상 자의적으로 결정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해 4월 체결한 양해각서(MOU)에 따르면 양 기관 간 이견은 합의를 통해 조정하도록 돼 있다"며 "대회 유치를 위해 ISI 측이 요구한 조건을 충족했고, 관련 예산도 30억원가량 편성했으며 국장급을 대표로 하는 기획단 출범도 준비 중이었다"고 덧붙였다.
데이터처와 함께 WSC 유치를 위해 노력했던 한국통계학회도 ISI의 요구가 지나치다고 봤다. 장원철 한국통계학회 부회장(서울대 통계학과 교수)은 "최소 참가 인원 보장 등 ISI의 요구에 황당한 내용이 많았다"며 "통계학회 회원들에게 보낸 메일도 내용 설명 없이 '개최국을 변경한다'는 것이 전부라 당황스러웠다"고 전했다.
국내 통계학계에서는 대회 개최 무산에 대한 아쉬움이 나온다. 여인권 숙명여대 통계학과 교수는 "ISI 세계통계대회는 경제학으로 치면 ‘세계경제학자대회’에 비견될 정도로 위상이 높은 행사"라며 "참가를 희망하는 학자들이 많지만 비용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인데, 국내 개최 소식에 직접 참석을 계획했던 만큼 장소 변경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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