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하면서 "(미국에 투자) 속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투자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는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이번 호세 무뇨스 사장 발언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관세율을 15%로 낮추기로 합의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한국산 차량에 25% 관세 복원을 언급한 것에 대한 선제 대응으로 풀이된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시장에 향후 4년간 260억 달러(약 37조7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지아주 메타플랜트(HMGMA)의 연간 생산능력을 30만대에서 50만대로 확대하고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셀 공장을 올해 상반기 완공·가동을 목표로 한다.
무뇨스 사장은 "일단 공장을 짓겠다고 결정하고 가동이 시작되면 되돌릴 수는 없다"며 투자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세 불확실성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이 현대차의 대미 투자 의지를 이해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4월부터 부과된 미국 자동차 관세 영향으로 지난해 최대 매출액 기록에도 영업 이익이 전년 대비 19.5% 감소했다.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가 지불한 미국 관세 비용만 7조2000억원에 달한다.
이 같은 관세 부과에 별개로 현대차는 미국에서 판매 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미국에서 전년 대비 7.5% 증가한 183만6172대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을 10.8%에서 11.3%로 끌어올렸다. 글로벌 판매량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25.5%에서 2025년 25.9%로 높아졌다. 현대차그룹이 판매한 차량 4대 중 1대가 미국에서 팔리는 셈이다.
무뇨스 사장은 "2030년까지 미국에서 판매하는 차량 80%를 현지에서 생산하겠다는 목표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내 현대차 생산 비중은 40% 안팎이다.
무뇨스 사장은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의 '테크 기업' 전환을 강조했다. 그는 "자동차를 판매하기는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테크 기업이자 모빌리티 기업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2021년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인수하는 등 로봇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는 2028년 조지아주 현대차 메타플랜트에 배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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