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포드자동차가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위해 중국 CATL과 '배터리 동맹' 강화에 나선 가운데 미국 의회가 이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의 존 물레나(공화·미시간) 위원장은 최근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에게 보낸 서한에서 "중국은 미국의 공급망 독립성과 경제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면서 CATL의 기술을 이용한 데이터센터용 배터리 생산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할 것을 요청했다.
앞서 SK온과 갈라선 포드는 지난달 CATL의 기술을 라이선스 받아 자사 켄터키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시설로 바꾼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어 지난 27일에는 ESS 자회사인 포드에너지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전기차로의 전환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한 포드가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필요한 에너지 저장 배터리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CATL과 배터리 동맹 강화에 나선 것이다.
이에 이미 포드와 CATL 간 기존 파트너십에 불만을 품고 있던 의원들의 반발을 사게 됐다고 FT는 짚었다. 포드는 지난 2023년부터 미국 미시간주 마셜공장에 30억달러(약 4조3000억원)를 투입해 CATL로부터 라이선스 받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기술 기반의 전기차용 배터리 셀 생산공장을 건설 중으로, 올해부터 약 3만달러 수준의 전기픽업트럭에 탑재될 배터리를 이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공장에 직접 투자하지 않고 기술만 라이선스했기 때문에 CATL은 상당한 규모의 세액 공제 혜택을 받게 된다.
다만 켄터키 공장은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지난해 7월부터 발효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은 법안 제정 이전에 블랙리스트에 오른 기업과 체결한 라이선스 계약에 대해서는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지만, 이후에 계약이 수정됐거나 이후에 체결된 계약은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없다고 FT는 설명했다. CATL은 지난해 중국 군과 연계 혐의로 미 국방부 블랙리스트에 오른 바 있다.
포드는 CATL과의 협력이 미국의 안보와 고용시장에 대한 투자라고 주장했다. 포드는 "새로운 생산 시설은 수천 개의 고숙련 제조업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의미한다"면서 또한 켄터키와 미시간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연방정부의 세액 공제 자격 요건을 충족하고 법을 완벽하게 준수하고 있음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물레나 의원은 포드가 중국 비야디(BYD)와 합작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답변을 요구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은 최근 몇 달 동안 자동차 공급망을 무기화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면서 "포드가 BYD와 새로운 파트너십을 맺는다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포드는 자사 하이브리드차 일부 모델에 BYD 배터리를 사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