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 시장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독보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탄소 시장 전문지 카본크레딧이 인용한 시장조사업체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BMI)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BESS 신규 설치 용량은 315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대비 50% 가까이 증가했다.
중국과 미국이 전 세계 BESS 시장을 주도했지만, 그중에서도 중국이 독보적인 선두를 달렸다. 지난해 12월만 놓고 보면 중국의 설치 용량은 65GWh에 달해 미국이 지난해 한 해 동안 설치한 전체 용량(50GWh)을 훌쩍 넘어섰다.
BESS는 풍력·태양광 등 청정 에너지원에서 생산된 전기를 저장해 수요 증가 시 전력망이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반면 미국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붐으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고 있음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반친환경 기조 속에 관련 예산이 삭감되면서 BESS 설치에도 제동이 걸렸다. 지난해 미국 내 에너지 프로젝트 취소 건수는 전년 대비 340% 급증했는데 이중 93%가 청정 에너지 분야였다.
더구나 정부 보조금을 받기 위해선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하면 안 되는데, CATL과 비야디(BYD) 등 중국 업체들이 전 세계 배터리 공급망을 장악하다시피 하고 있어 비용 상승 없이 이를 대체할 공급처를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내년까지 BESS 설치 용량을 두 배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미국과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벤치마크 인텔리전스는 올해 중국의 신규 설치량이 239GWh에 달해 전 세계 설치량의 52%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저가 공세 등으로 중국의 작년 자동차 수입량이 1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현지 언론 IT즈자는 이날 추이둥수 중국승용차협회 사무총장 발언을 인용해 중국의 작년 자동차 수입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2% 줄어든 48만대였다고 전했다. 중국의 자동차 수입량이 60만대 아래로 떨어진 것은 42만대 수준이던 2009년 이후 16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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