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미국이 항상 강달러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달러 약세 용인 발언과 함께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한 미국·일본 통화당국의 공조 소식에 달러 가치가 근 4년래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자 급히 진화에 나선 모습이다.
베선트 장관은 28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엔화 약세 대처 등을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결단코 아니다"고 답했다. 이어 "미국은 항상 강달러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며 "강달러 정책은 펀더멘털을 올바로 세우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베선트 장관은 "우리가 올바른 정책을 갖고 있다면 자금은 알아서 유입될 것"이라며 "우리는 무역 적자를 낮추고 있기 때문에...결과적으로 시간이 지나면 달러 강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발언에 최근 급락세를 나타낸 달러 가치는 모처럼 강세를 보인 가운데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0.61% 상승한 96.35에 마감했다.
아울러 일본 통화당국 역시 한동안 나타난 엔저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과 공조를 시사하며 엔화 강세 및 달러 약세에 힘을 더했다.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은 전날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 참석 후 "필요에 따라 미국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달러 약세를 용인했다는 인식이 확산된 가운데 전날 달러 인덱스는 2022년 2월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96선을 밑돌기도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종잡을 수 없는 정책 행보 등과 함께 달러 약세가 가속화함에 따라 미국 자산에 대한 투자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 2기 집권 후 지난해 달러 가치는 8% 하락하며 트럼프 1기 집권 첫해였던 2017년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따라서 베선트 장관이 이날 인터뷰를 통해 서둘러 진화에 나섰으나 트럼프발 리스크가 상존한 상황에서 달러 가치 추가 하락 위험 역시 여전하다는 관측이다. 글로벌 은행 ING는 이날 나타난 모처럼의 달러 가치 상승이 달러 매도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앞으로 며칠간 투자자들이 달러 가치가 더 내려가야 한다고 판단했는지가 드러날 것"이라고 평했다. ING는 "지난 한 주 동안 달러의 펀더멘털이 크게 악화되지는 않았다"면서도 "다만 투자자들과 기업들이 달러 헤지 비율을 늘릴 필요를 느끼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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