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관세 3조원 시대"…기아, 성장 해법은 'HEV·EV' 확대

  • 3년 만에 영업이익 10조원 밑돌아

  • 관세 인하 불구 올해 부담 확대

  • 美·印·유럽 중심 고부가 비중 늘려

기아의 텔루라이드 사진기아
기아의 '텔루라이드' [사진=기아]
기아가 미국의 관세 영향으로 3년 만에 10조원을 밑도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말 미국 정부가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15%로 인하했지만, 올해도 3조원 이상의 관세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기아는 미국과 유럽, 인도 등 거대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다각도의 비용 절감 노력으로 올해 영업이익 10조원을 회복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아는 지난해 매출 114조1409억원, 영업이익 9조781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6.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8.3% 감소했다.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관세가 기아의 발목을 잡았다. 기아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4분기에 미국 관세로 영업이익이 1조220억원 줄었다"며 "연간 기준으로는 3조930억원 수준"이고 밝혔다.

올해 관세 부담은 지난해보다 늘어난 3조3000억~3조5000억원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한미 정부의 관세협상 타결로 관세가 25%에서 15%로 인하됐지만 지난해에는 실질적으로 5월부터 관세가 납부됐다면, 올해는 관세 영향을 온전히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아는 미국 관세 적용과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 등 불확실한 전망 속에서도 하이브리드(HEV), 전기차(EV) 판매 확대로 성장 정책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승준 기아 재경본부장(전무)은 "기아는 지난해 3분기 저점을 찍었다고 판단하고, 4분기에 일정 부분 턴어라운드를 보였다고 판단한다"며 "다만 관세가 15%로 적용된 것이 11월1일이긴 하지만 미국 판매법인의 재고 등으로 순수하게 15%가 적용된 것은 사실상 11월 말 이후"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1분기부터는 더 나아진 실적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기아는 올해 실적 가이던스로 △판매 335만대 △매출 122조3000억원 △영업이익 10조2000억원 △영업이익률 8.3%를 제시했다. 도매판매는 지난해와 비교해 6.8%, 매출은 7.2% 증가한 수치다.

미국에서는 텔루라이드와 셀토스 신차, 하이브리드 신규 추가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및 하이브리드 중심 판매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연초 EV2 신차 출시로 EV3, EV4, EV5로 이어지는 대중화 EV 풀라인업을 완성해 유럽 내 EV 리더십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인도에서는 신형 셀토스 등 출시로 프리미엄 SUV 소비층을 공략해 시장 지배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는 중국과 유럽 기업들의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판매량 목표를 전년보다 11.1% 증가한 59만4000대로 설정했다. 기아는 "지난해 4분기 유럽에서 처음으로 EV 판매가 가솔린을 앞질렀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론칭한 EV 풀라인업과 인센티브 증가 등을 반영해 11% 성장을 목표로 세웠다"고 밝혔다. 기아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의 인센티브는 전년 대비 약 10% 증가했고,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증가폭을 보일 전망이다.

반면 미국은 전기차 보조금이 종료되고 환경 규제가 줄면서 내연기관(ICE)과 하이브리드가 대체하고 있는 만큼 ICE·HEV 생산량 증량을 통해 전년보다 5% 성장한 89만2000대를 목표로 세웠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