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확장재정에 지역경제 회복세…호남만 지지부진

  • 한은, 2025년 하반기 지역경제보고서 발표

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지난해 하반기 지역경제는 정부의 확장 재정에 따른 소비 진작 효과와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개선세를 보였다. 다만 호남권과 건설경기는 여전히 부진해 지역 간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은행은 28일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에서 "수도권, 동남권, 충청권, 대경권, 강원권, 제주권 경기가 상반기보다 소폭 개선됐고, 호남권은 보합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소비심리 회복과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에 힘입어 서비스업 생산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부문이 제조업 전반을 견인했다. 한은 경기본부 분석에 따르면 2025년 하반기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5% 증가해 상반기(11.4%)보다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됐다. 이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49.1%에 달했다.

반면 건설업 생산은 원가 부담 가중,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미분양 주택 적체,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집행 감소 등의 영향으로 대부분 권역에서 감소했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반도체 업황 호조에 더해 증시 활황에 따른 금융·보험업 생산 증가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개선세를 이어갔다. 동남권은 상반기 건설업 부진으로 침체됐으나, 하반기 들어 선박 생산 호조와 관광객 증가에 따른 숙박·음식점업 및 운수업 생산 확대에 힘입어 소폭 개선으로 전환됐다.

충청권은 메모리 반도체와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생산 확대의 영향을 받았고, 대경권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개최에 따른 파급 효과와 디스플레이 산업 성장으로 각각 소폭 개선세를 기록했다. 강원권과 제주권 역시 의약품·반도체 등 제조업 성장과 관광객 증가에 따른 서비스업 생산 확대에 힘입어 경기 개선 흐름을 보였다.

반면 호남권은 주력 산업인 석유화학과 철강 부문의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하반기 들어 서비스업이 일부 회복되며 유일하게 보합에 그쳤다.

올해 상반기 지역 경제도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 등 주요 제조업의 견조한 성장과 정부의 확장 재정 등에 힘입어 대부분 권역에서 소폭 개선되거나 강보합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정민수 한은 지역경제조사팀장은 "지난해 하반기 정부 소비쿠폰 효과가 전 권역에서 보였다"며 "(올해도) 정부 확장 재정이 성장을 조금 더 개선하는 효과가 전국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6년도 국내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낙관적인 시장 수요가 전망된다"며 "공급 부족 상황이 지속되면서 2025년 하반기와 유사한 수준의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주택매매가격의 경우 수도권은 상승 폭이 확대됐으며 동남권과 호남권도 상승 전환했다. 충청권과 대경권, 강원권, 제주권은 하락 폭 축소를 각각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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