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말부터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차주를 대신해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되면서, 핀테크 업계가 관련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소비자의 금융자산과 거래 정보를 분석한 뒤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요구권이 자동으로 청구되는 시스템이 구현될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네이버파이낸셜·뱅크샐러드·핀다 등 주요 핀테크 업체들은 다음 달 23일 시행되는 금리인하요구권 대행 서비스 출시일에 맞춰 개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는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22일 혁신서비스로 지정한 데 따른 조치다.
네이버페이는 관련 개발을 마치고, 향후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대행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카카오페이는 ‘자동으로 금리 내리기’라는 이름으로 금리 인하 대행 기능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뱅크샐러드는 현재 대출 관리 기능을 고도화해 금리 인하 가능성 진단과 이자 절감 방안을 제시하는 통합 대출 관리 경험을 제공하고, 현재 개발 중인 소상공인 AI 에이전트에도 기술을 적용해 개인사업자로 혜택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핀다도 내부적으로 금융기관·유관기관과의 연계 테스트 준비와 사용자 동의·정보보호 절차 점검 등을 진행하며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제도 도입의 배경에는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건수가 감소세로 돌아선 데 있다. 신청 건수가 줄어든 이유로는 차주가 생업에 바빠 신청 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거나 서류 제출이 번거롭다는 점이 꼽혔다. 이번 대행 서비스는 그간 이용 문턱이 높아 제도가 충분히 활용되지 못했다는 지적을 기술 기반으로 보완하려는 시도다.
그럼에도 업계는 이번 조치를 계기로 대출중개 플랫폼의 기능이 한층 넓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핀테크사들은 마이데이터와 대환대출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다음 달부터는 신용대출·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등 개인 대출에 이어 개인사업자 대출까지 대환대출이 가능해진다. 여기에 금리인하요구권 대리 신청까지 더해지면, 플랫폼이 차주의 이자 부담을 지속적으로 낮추는 ‘사후 관리’ 기능까지 수행하게 되는 셈이다.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서비스 도입 이후 업권에서 많은 대출 상품을 비교하고 상황에 맞는 금리인하 혜택 기회를 찾아줄 수 있어 차주의 대출 이자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은행권과의 협력을 확대해 서비스 전반의 효율성을 높여 나갈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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