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美 데이터센터 업체 '스위치' 인수 논의 중단"

  • 블룸버그 "스타게이트 AI 인프라 구축 구상에 일부 차질"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사진AFP·연합뉴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사진=AFP·연합뉴스]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미국 데이터센터 운영업체 스위치 인수 논의를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블룸버그통신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은 수개월간 추진해온 스위치 인수 계약과 관련해 이달 초 전면 인수는 어렵다는 판단을 내리고 이달로 예정됐던 인수 발표도 철회했다.

다만 양측은 완전 인수 대신 부분 투자나 전략적 파트너십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이달 초 스위치의 주요 투자사인 디지털브리지 그룹을 30억달러(약 4조32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스위치는 에너지 효율적인 데이터센터의 설계·운영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손 회장은 스위치의 데이터센터 네트워크를 직접 통제할 경우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젝트의 파트너사인 오픈AI에 대규모 컴퓨팅 파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수개월간 약 500억달러(약 72조원) 규모의 인수 계약을 추진해왔다.

스타게이트는 소프트뱅크가 오픈AI, 오라클과 손잡고 미국 전역에 데이터센터 등 인공지능(AI) 인프라를 구축하는 5000억달러(약 720조원) 규모의 프로젝트다.

블룸버그는 스위치 인수가 성사될 경우 소프트뱅크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거래 중 하나가 될 수 있었으며,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도 상당한 추진력이 더해졌을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이번 협상 중단으로 손 회장이 야심차게 추진해온 스타게이트 AI 인프라 구축 계획에 일정 부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고 평가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내부에서는 거래 규모에 대한 부담과 함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애틀랜타까지 미국 전역에 분산된 데이터센터를 직접 운영해야 한다는 점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스위치가 이르면 올해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라는 점도 협상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스위치 측 투자자들은 상장을 통해 부채를 포함한 기업가치를 약 600억달러 수준으로 기대하고 있어 인수 가격을 맞추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아울러 외국 기업의 미국 내 핵심 인프라 인수에 대해 엄격한 심사를 진행하는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문턱 역시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소프트뱅크 측은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으며 스위치와 디지털브리지 측도 논평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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