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균열에 신세계 이커머스 총공세…무기는 '멤버십'

  • G마켓, 1분기 적립형 '꼭멤버십' 출시…9년만에 유료멤버십 선보여

  • SSG닷컴, 7% 적립 '쓱세븐클럽' 2주만에 첫 주문회원수 60%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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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SG닷컴]

신세계그룹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계열사들이 유료 멤버십 확보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생긴 시장 균열을 파고들어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계열사 G마켓은 올해 1분기 안에 적립형 새 멤버십 ‘꼭멤버십’을 내놓는다. G마켓의 독자 멤버십 출시는 2017년 업계 최초로 선보인 유료 멤버십 ‘스마일클럽’ 이후 9년 만이다. 스마일클럽은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등을 아우르는 ‘신세계유니버스’로 개편됐다가 지난해 말 서비스가 종료됐다.
 
꼭멤버십은 기존 할인쿠폰 제공에서 쓸수록 혜택이 쌓이는 적립형으로 전환된다. 활용도가 낮은 부가서비스 대신 쇼핑 혜택에 집중해 체감 혜택을 확대하는 방향이다. 또 배송 혜택과 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등 전용 혜택을 추가할 계획이다.
 
G마켓 관계자는 “새 멤버십 ‘꼭’은 단순한 멤버십 리뉴얼(새단장)을 넘어 G마켓의 충성도 있는 고객을 위한 쇼핑 특화 프리미엄 서비스”라며 “현재 막바지 점검 단계로 이르면 올해 1분기 내 정식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의 다른 계열사 SSG닷컴도 멤버십 혜택 강화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앞서 SSG닷컴은 이달 7일 신규 멤버십 프로그램인 ‘쓱세븐클럽’을 출시했다. 이 멤버십은 월 구독료 2900원에 상품 구매 금액의 7%를 SSG머니로 적립해주는 게 핵심이다. 4만원만 구매해도 2800원을 돌려받을 수 있어 사실상 월 회비를 상쇄할 수 있다.
 
쓱세븐클럽의 출시 효과는 즉각 나타났다. SSG닷컴 관계자는 “8일부터 21일까지 SSG닷컴의 쓱배송 첫 주문 회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60% 늘었고, SSG닷컴 전체 주문 건수도 10% 증가했다”고 전했다. 오는 3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과 결합한 상품이 3000원대에 나올 것으로 알려져 콘텐츠형 쇼핑 멤버십 중 가격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SSG닷컴이 쿠팡의 ‘와우 멤버십’을 정조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쿠팡은 월 7890원에 무료배송과 반품을 제공하는 로켓배송, 자체 OTT 쿠팡플레이, 음식배달 서비스 쿠팡이츠까지 묶어 제공해 인기를 끌어왔다.

하지만 쿠팡 사태를 계기로 일부 이용자층의 이동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오린아 LS증권 연구원은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쿠팡 중심으로 고착화돼 있던 빠른 배송이 흔들리면서 이커머스 내 수요 이동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 사태는 신세계 계열 이커머스에 드문 기회가 된 측면이 있다”며 “SSG닷컴과 G마켓이 멤버십을 중심으로 충성 고객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지가 향후 경쟁 구도를 가늠하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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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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