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23세 이하) 남자 축구대표팀이 U-23 아시안컵에서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조 1위로 8강에 진출하며 동남아 축구의 새 역사를 썼다. 특히 조별리그 3전 전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이번 대회의 강력한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13일(현지 시각) 베트남 축구협회에 따르면, 베트남은 전날 밤 사우디아라비아 담맘에서 열린 A조 최종전에서 응우옌 딘박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베트남은 3전 전승으로 승점 9점, 5득점, 1실점을 기록하며 A조 1위를 차지했다. 이번 결과는 베트남이 AFC U-23 아시안컵 본선에서 전승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첫 사례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홈 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고 초반부터 거센 압박을 펼쳤다. 알나즈디와 알수비아니를 중심으로 좌우 측면을 넓게 활용하며 공격을 이어갔지만 베트남의 수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골키퍼 쯩키엔은 상대의 결정적인 슈팅을 여러 차례 막아내며 골문을 지켰다. 전반은 0-0으로 종료됐다.
후반 들어 김상식 감독은 공격 속도를 높이기 위해 교체 카드를 꺼냈고, 이 전략은 곧 효과를 발휘했다. 64분 교체 선수인 응우옌 딘박이 상대 수비를 제치고 박스 안으로 돌파해 왼발 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후 전방 압박을 강화하며 만회골을 노렸으나 베트남은 끝까지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했고, 골키퍼 쯩키엔의 연속 선방과 수비진의 집중력으로 리드를 지켜냈다.
경기 후 김상식 감독은 "개최국과의 경기는 늘 어려웠지만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며 "조별리그 전승은 모두의 희생과 팀워크가 만든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3경기 전승은 나 자신도 예상하지 못한 성과였다. 선수들이 매 경기 온 힘을 다했다"며 "8강에서도 지금의 조직력과 정신력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결승골의 주인공 딘박은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됐다. 그는 "이 골은 코칭스태프가 준비한 전술의 결과였다. 후반 교체 전 상대 뒷공간을 공략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동료들이 만든 공간 덕분에 골이 나왔다"고 말했다. 또한 "개최국을 상대로 한 경기였지만 우리는 팀으로 싸웠고 이 승리는 모두의 것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승리로 베트남은 3경기에서 5골을 넣고 1골만 허용하며 안정된 공수 균형을 보여줬다. 현지 언론은 "김상식 감독의 전술이 완성 단계에 들어섰다"며 "교체 타이밍과 수비 라인의 집중력이 완벽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번 패배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한편 베트남 U23은 A조 1위 자격으로 8강에서 B조 2위 팀과 맞붙을 예정이다. 김상식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 회복과 부상 관리에 초점을 맞춘 전술 훈련에 돌입했다. 베트남은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4강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국내 팬들과 현지 언론은 김 감독이 이끄는 '전승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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