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코스닥 상장사 3곳(이렘,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 소룩스)과 코스피 상장사 1곳(대원전선)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습니다. 1월 중순이 되기도 전에 벌써 4개의 기업이 명단에 오른 셈입니다.
지정 사유를 살펴보면 기업 경영의 투명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항목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대원전선은 지난 6일 유상증자 사실을 늦게 알린 '지연공시'가 문제가 됐습니다. 공시에 따르면 지난 2025년 4월 14일에 이루어진 결정에 대해 같은 해 12월 17일 되어서야 공시가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 역시 파생상품 거래 손실을 뒤늦게 공시해 불성실공시법인 명단에 이름을 올랐습니다. 해당 기업은 지난해 8월 파생상품 거래 손실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11월에야 공시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시장별 추이를 분석해 보면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지난 2014년 29개사에서 2018년 11개사로 지정 건수가 크게 감소하며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때를 기점으로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습니다. 2019년 14개사에서 시작해 2022년 21개사, 2024년 34개사로 꾸준히 늘어났으며, 지난해인 2025년에는 38개사가 지정돼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코스닥 시장의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2014년 48개사였던 지정 법인 수는 2018년 101개사로 2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이후에도 증가세는 멈추지 않아 2021년에는 123개사가 지정되며 최근 10년 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2022년 56개사까지 줄어들며 잠시 주춤하는 듯했으나, 2023년 77개사, 2024년 95개사로 다시 반등했고 지난해에도 72개사가 지정되는 등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이 늘어날수록 시장의 투명성은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주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업의 핵심 이벤트가 제때 전달되지 않거나 뒤늦게 알려질 경우 정보 접근성이 낮은 개인 투자자들의 판단이 왜곡될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불성실공시가 단순한 벌점 부과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누적 벌점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고 최악의 경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돼 상장폐지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불성실공시는 주식시장 전반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는 요인"이라며 "투자자들은 기업의 공시 이력을 면밀히 살펴보고 잦은 공시 변경이나 지연이 발생하는 종목에 대해서는 보다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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