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강선우 '공천헌금 1억' 의혹 출국금지…경찰 "조만간 재소환"

2022년 지방선거 국면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강선우 의원에게 공천헌금 1억원을 전달한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11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입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11 사진연합뉴스
2022년 지방선거 국면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강선우 의원에게 '공천헌금' 1억원을 전달한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11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입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11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1억원 상당 공천헌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무소속 강선우 의원 등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 경찰은 핵심 관련자들에 대한 압수수색과 조사를 이어가며 해당 자금이 실제 공천의 대가였는지 여부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12일 정례 간담회에서 강 의원과 남모 전 사무국장, 김경 서울시의원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박 청장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필요한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관련자 조사와 자료 분석을 차질 없이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남 전 사무국장을 통해 김 시의원에게서 1억원을 수수한 혐의(뇌물 등)를 받고 있다. 당시 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으며 현재는 무소속이다. 경찰은 해당 자금의 성격과 전달 경위, 사용처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경찰은 전날 김 시의원 귀국 시점에 맞춰 강 의원과 김 시의원 등 자택과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번 의혹은 강 의원이 김 시의원이 건넨 1억원을 두고 김병기 의원과 상의하는 녹취가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경찰은 녹취 내용과 계좌 추적, 관련자 진술을 토대로 민주당 공천 과정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박 청장은 전날 오후 귀국해 3시간 반가량 조사를 받은 김 시의원에 대해 “시차와 건강 문제로 장시간 조사가 어려웠다”며 “조만간 재소환해 추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시의원은 조사 과정에서 강 의원에게 1억원을 전달했다는 자술서 주요 내용을 대체로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사안의 중대성과 혐의의 무게를 감안할 때 경찰의 수사 속도와 강도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지고 있다. 출국금지 조치 이전에 핵심 인물이 해외로 출국한 데다 이후에도 체포영장 청구 대신 입국 시 통보 요청에 그친 점이 소극적이었다는 지적이다. 이 과정에서 휴대전화 교체·폐기나 관련자 간 진술 맞추기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김 시의원의 도피성 출국, 메신저 삭제 의혹과 관련해 긴급체포가 필요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박 청장은 “긴급체포에는 법적 요건이 필요하다”며 “전체적인 수사 계획에 따라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늑장 수사 논란과 관련해서도 “사건이 배당된 이후 즉시 입국 시 통보 조치를 신청했다”며 “수사가 지연됐다는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과 관련해 현재까지 접수된 고발은 총 12개 의혹, 23건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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