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직격탄… 2026 인제빙어축제 최종 무산"

  • "겨울축제 한계 드러나...인제군, 사계절 관광 전환 가속"

강원 인제군청 외경사진인제군
강원 인제군청 외경[사진=인제군]

강원 인제군문화재단은 기후위기에 따른 결빙 여건 미충족으로 행사장 조성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2026 인제빙어축제 개최를 최종 무산했다.

12일 인제군에 따르면 인제군문화재단은 현장 여건과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무리한 축제 강행이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개최를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인제빙어축제는 얼음 위 빙어낚시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인제군의 대표적인 겨울축제로, 안정적인 결빙 형성을 위해서는 소양강댐 수위가 약 183m 수준으로 유지돼야 한다. 그러나 현재 소양강댐 수위는 185m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어 일부 행사장 부지가 여전히 수면 아래에 잠겨 있는 상태다.

여기에 겨울철 기온이 충분히 낮아지지 않으면서 행사장 전반에 걸친 결빙도 형성되지 않아, 단기간 내 안전한 축제 환경 조성이 어렵다는 것이 재단의 판단이다. 따라서 현 여건에서는 행사장 조성 자체가 어렵고, 충분한 결빙과 안전 확보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인제빙어축제는 2023년을 마지막으로 개최됐으며, 당시 약 20만명의 방문객이 축제장을 찾는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이 컸다. 이로 인해 최근 연이은 미개최 상황에 대한 지역사회의 아쉬움도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인제군문화재단은 지난해 12월 11일 남면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 토론회를 열어 현재 상황을 공유하고, 축제의 향후 방향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토론회에서는 기후위기 시대에 겨울축제가 직면한 현실을 진단하는 한편, 축제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대안이 논의됐다.

한편 인제군은 빙어축제 미개최가 장기화하는 상황 속에서 지역 관광의 중심축을 사계절로 확장하는 전략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여름철에는 ‘인제愛여름愛빠지다’, 가을철에는 ‘인제가을꽃축제’를 개최하는 등 계절별 특성을 살린 축제를 통해 관광객 유치와 지역 활력 제고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군은 소양호의 자연경관과 생태자원을 활용한 ‘소양호 사계절 관광지 조성사업’을 중장기 관광 전략으로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남면 신남리와 부평리 일원에 빙어호 종합 생태관광지를 조성하는 내용으로, 성토공사와 캠핑형 광장 조성, 수상레저 시설 구축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소양호 수변을 중심으로 호수 산책로와 전망대 조성 등 테마형 관광거점 조성사업, 친환경 복합 생태체험 공간 조성사업도 병행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인제군은 이들 사업을 통해 소양호 일대를 사계절 체류형 관광지로 육성하고, 기후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지속 가능한 관광 기반을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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