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역에서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K 변이’ 독감을 비롯해 코로나,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등 3종의 호흡기 질환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리플데믹’ 양상을 보이고 있다. 많은 초중고교가 겨울방학을 마치고 봄 학기 개학 시기와 맞물려 확산 우려도 나온다.
2일(현지시각) ABC 뉴스 계열 WXYZ 방송에 따르면 디트로이트 광역권에서는 독감과 코로나,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등 호흡기 질환 3종이 동시에 확산하고 있다. 디트로이트 소재 헨리포드의료원은 산하 병원 전체에서 3가지 질환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방송에 전했다. 제이슨 비더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지난 가을에는 코로나 환자가 많았다가 다시 약간 생기고 있지만, 지금은 어느 때보다 독감 환자가 많다”고 말했다. 특히 1월 초는 미국의 많은 지역에서 초중고교가 개학하는 시기와 맞물려 학부모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미 질병예방통제센터(CDC) 집계에 따르면 이들 트리플데믹 중에서 독감은 높은 확산세, RSV는 중간 단계의 확산세, 코로나는 낮은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미 전역에서는 지금까지 750만명이 독감에 걸렸으며, 입원 환자 8만1000명, 사망자가 3100명이 발생했다고 ABC는 전했다. CDC에 따르면, 뉴욕주 외에도 루이지애나주, 콜로라도주, 사우스캐롤라이나주가 독감 유행 최상위권에 있으며, 미시간, 코네티컷, 아이다호주 등이 그 아랫 단계로 꼽힌다. 뉴욕에서는 연말인 지난해 12월 21~27일 사이 독감으로 입원한 환자가 4546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주 3666명보다 24% 늘어난 수치다. CDC는 5일 새 독감환자 통계를 발표할 예정이다.
미 본토와 떨어져 있고 CDC 집계상으로도 와이오밍과 더불어 낮은 수준으로 집계되고 있는 하와이에서도 독감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현지 하와이뉴스나우에 따르면, 독감 증상을 보인 환자 3명 중 하나는 독감 확진 판정을 받는다고 한다. 하와이 보건국의 네이선 탄 박사는 “(3분의 1은) 지난 겨울 최고치와 같은 수준”이라며 “(독감 환자) 수가 늘어나는 지점에 왔으며 올해는 (환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게다가 이번에 유행하는 K 변이 독감 바이러스는 작년 유행 바이러스와는 다른 변이종이다. 앤드루 페코즈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미국 매체 PBS에 출연해 “올해는 백신과 유행하는 (독감) 바이러스가 불일치하는 해”라고 설명했다. 백신을 개발한 뒤 K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는 “(균주의 불일치가 발생하면)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가 떨어진다”면서도 “바이러스 불일치가 발생하더라도 백신 접종으로 중증 질환 예방 효과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니 백신을 맞으라”고 당부했다.
CDC는 백신 접종 외에 재채기를 할 때 가리는 기침 예절, 손씻기, 손으로 눈과 코, 입을 만지지 않기, 자주 환기시키기 등을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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