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고수익 상품의 대명사로 꼽히는 레버리지 펀드가 테마펀드 중 연간 수익률 1위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성과를 기록했다. 작년 국내 증시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간 가운데 공격적으로 베팅한 투자자들의 선택이 결과적으로 옳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1월 1일~12월 30일) 47개 테마펀드 분류 중 레버리지 테마펀드가 133.37% 수익률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성과를 거뒀다. 같은 기간 대부분 테마펀드가 두 자릿수 이상 수익을 올렸지만 레버리지 펀드는 상승장의 효과를 곱셈으로 받으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반도체와 IT 업종을 기초자산으로 한 레버리지 ETF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미래에셋TIGER200IT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 미래에셋TIGER반도체TOP10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 삼성KODEX반도체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 등은 지난해 수익률이 300%에 달하며 투자자 이목을 집중시켰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업황 개선 기대와 지수 급등이 맞물리며 레버리지 효과가 극대화된 결과다.
증시 랠리에 따른 수혜를 입은 테마는 레버리지에 국한되지 않았다.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는 91.92%, 밸류업 펀드는 91.44%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기타그룹펀드(76.84%), 원자재(주식, 75.04%), 국내 주식 ETF(74.16%), 삼성그룹펀드(73.31%) 등도 지수 상승 흐름에 힘입어 고른 성과를 냈다.
연금 관련 투자의 성과도 전반적으로 양호했다. 개인연금 펀드는 26.43%, 연금저축 펀드는 24.56%, 퇴직연금 펀드는 15.79% 수익률을 기록하며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다. 다만 위험자산 선호가 두드러진 시장 환경 속에서 채권형 상품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국내 채권 ETF 수익률은 2.17%에 그쳤다.
47개 테마펀드 가운데 농산물펀드가 -6.10%로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를 제외한 모든 테마가 플러스 수익을 거두며 지난해 증시가 ‘전반적 강세장’이었음을 보여줬다. 시장에서는 다만 레버리지 상품이 조정 국면에서 손실이 급격히 확대될 수 있는 만큼 향후 변동성 확대 시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작년처럼 지수가 빠르게 우상향한 국면에서는 레버리지 펀드의 성과가 극대화될 수 있지만 변동성이 확대되거나 조정이 시작되면 손실 역시 가파르게 커질 수 있다”며 “투자 성향을 고려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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