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송언석과 21일 회동"…'통일교 특검법' 추가 논의

특검 추천권 두고 이견…"몇 가지 쟁점 논의 필요"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와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지난 17일 국회에서 '통일교 게이트' 특별검사 추진을 위해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통일교 특검법' 협상을 위해 오는 21일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오찬 회동을 한다고 밝혔다. 양당은 이번주 최종 특검 법안 논의를 마무리하고 조속한 시일 내 특검법을 발의한다는 계획이다.

천 원내대표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송 원내대표와 21일 오찬 회동을 할 것"이라며 "이 자리에서 의견이 모이지 않은 쟁점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양당은 지난 17일 통일교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특별법 논의를 위한 첫 회동에서 특검 도입 필요성에는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추천권과 수사 범위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다.

특검 추천권과 관련, 개혁신당은 "통일교로부터 자유로운 원내 야당은 개혁신당이 유일하다"며 제3당인 개혁신당이 추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대한변호사협회나 대법원장 등 외부 전문가를 주장하고 있다. 수사 범위를 놓고도 개혁신당은 통일교 의혹만 다룰 것을, 국민의힘은 민중기 특별검사팀까지 포함한 '쌍특검'을 내세우고 있다.

천 원내대표는 이어 "몇 가지 핵심 쟁점에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개혁신당은 통일교 특검이 진영 문제로 호도되지 않고 국민 앞에서 의혹을 정리하는 과정이 돼야 한다는 원칙을 중요하게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적 관심과 요구가 큰 사안인 만큼 통일교 특검 단독으로 정리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협의하고 있다"며 "다른 사안들과의 병행 여부 역시 국민 신뢰 관점에서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