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다시 최고치 경신…ETF 수익률 '번쩍'

 
사진챗GPT
[사진=챗GPT]

금값이 다시 고점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가 되살아나면서 국내 금 현물 가격은 사상 최고 수준까지 올라섰다. 관련 상품의 수익률도 꺾이지 않고 있다. 금값은 내년에도 지속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금과 함께 은도 고공행진 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금시장에서 1㎏ 금 현물 1g당 가격은 20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0월 치솟았던 금값은 조정 국면에 접어들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최근 다시 상승 흐름을 되찾는 모습이다. 이날 장중에는 20만767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금 가격 반등은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차기 의장 후보 중 한 명인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금값 상승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 달 동안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의 수익률은 15.92%다. 연초 이후 누적 수익률은 133.08%에 달한다.

1개월 간 'KODEX 금액티브' 9.22%, 'ACE KRX금현물' 8.40%, 'TIGER KRX금현물' 8.20% 등 일반 금 ETF 역시 8~9%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양호한 성과를 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2.32%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인 성과는 더욱 두드러진다.

주식시장이 인공지능(AI) 거품 우려에 흔들리는 상황에서 금 ETF는 대체 투자처로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1개월 간 'ACE KRX금현물' 52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연초 이후로는 순매수 규모가 1조1377억원에 달한다. 단기 가격 변동을 활용하려는 투자자뿐 아니라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금 ETF를 편입하려는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

투자자 관심이 커지면서 운용사들의 상품 출시도 활발해졌다. 현재 국내에 상장된 금 ETF는 총 10개로, 이 가운데 4개가 올해 신규 상장 상품이다. 국내 시장에서 금 ETF가 신규 상장한 건 2021년 이후 4년 만이다. 그간 상품 다양성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금 ETF 시장이 다시 확장 국면에 들어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금값 흐름이 당분간 완만한 우상향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은 가격 역시 내년 강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유효하고, 각국 중앙은행들의 헷지 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며 "구조적 측면에서도 초장기채에 대한 신뢰도 문제가 금 가격을 온스당 5000달러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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