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반도체 훈풍에 상승 마감…'데뷔' 메타X 693% 폭등

  • 홍콩 항셍지수는 0.92%↑

상하이증권거래소 신관 사진AFP·연합뉴스
상하이증권거래소 신관 [사진=AFP·연합뉴스]

중국 증시 주요 주가지수가 17일 상승세로 마감했다. 최근 하락한 데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데다 중국에서 ‘엔비디아 대항마’로 꼽히는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메타X(沐曦)가 상장 첫날 600% 넘게 폭등하면서 반도체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45.47포인트(1.19%) 오른 3870.28, 선전성분지수는 309.85포인트(2.40%) 상승한 1만3224.51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82.32포인트(1.83%), 104.15포인트(3.39%) 오른 4579.88, 3175.91에 마감했다.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 관련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잉웨이커(英維克), 환쉬뎬쯔(環旭電子), 청페이광셴(長飛光纖)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 최대 파운드리 중신궈지(SMIC)도 2.34% 올랐다. 리튬배터리 업종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성신리넝(盛新鋰能), 다중광쾅예(大中礦業)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무어스레드(摩爾線程) 등과 함께 중국 내 ‘엔비디아 대항마’로 불리는 메타X가 이날 상장된 가운데 상장 첫날 693% 폭등하면서 반도체주와 증시 전반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메타X 주가 상승률은 장중 750%를 넘기도 했다. 메타X의 데뷔 성적은 지난 10년간 중국 증시 내 5~10억 달러(약 7400억~1조500억원) 규모 기업공개(IPO) 중 최고치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짚었다. 

중국 반도체 자립에 대한 낙관론으로 메타X 등 중국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화진증권의 리후이 애널리스트는 "메타X는 중국에서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생산하는 선두 기업 중 한곳"이라며 중국 정부의 반도체 자립 정책에 따라 상당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홍콩 항셍지수는 0.88% 오른 2만5468.69에 문을 닫았다. 역시 반도체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SMIC와 화훙반도체는 각각 2.1%, 2.9%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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