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국내 주요 금융회사들은 내년 1월 6일부터 9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 그룹 최고경영자(CEO)를 필두로 디지털 전략 담당 임직원들을 총출동시킬 예정이다.
실무진들이 'CES 2026'에서 로보틱스, 가전, 모빌리티, 헬스케어 등에 적용된 글로벌 AI 기술과 서비스를 직접 경험하면서 금융권에 적용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모색할 전망이다. IBK기업은행은 국내 은행 중 유일하게 부스 전시에 나선다. 부스에서는 기업은행이 지원하는 중소기업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성태 기업은행장 바톤을 이어받은 새 은행장이 전시관을 찾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부스를 따로 열지 않는 KB·하나·우리금융 등 주요 은행 지주사도 모두 CES에 참관단을 파견하기로 결정하고 인원을 꾸리고 있다. KB금융은 매년 CES를 찾는 최재홍 KB금융 사외이사를 필두로 KB금융, KB국민은행 등 그룹 내 플랫폼 관련 부서 실무진이 참석할 계획이다. 3년 연속 부스를 차린 신한은행은 내년 부장 이하 실무진급 참관만 예정돼 있다.
우리금융도 실무진 중심으로 CES를 찾는다. 우리금융, 우리은행 등 참관 실무진은 올해 15명에서 내년 30명으로 확대해 참여도를 높인다. NH농협금융그룹은 이번에 CES를 찾지 않기로 했다.
은행들이 앞다퉈 CES에 '필참'하고 있는 것은 금융업의 미래와 디지털 혁신에 대한 고민 때문이다. 은행들은 저금리·신사업 규제에 따른 수익기반이 약화되면서 인공지능(AI)과 5G 이동통신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은행들은 AI 뱅커, 디지털 점포 등 대고객 서비스뿐 아니라 데이터와 AI를 활용한 비교서비스 등 혁신 금융 서비스에 적극 나서고 있다. 내년도 조직개편에서도 데이터, 디지털 관련 조직을 확대 개편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이 같은 움직임은 내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6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MWC는 3대 전시회 중 모바일을 핵심 주제로 해 모바일 뱅킹에 관심이 높은 은행권이 최근 몇 년간 참관단을 꾸려왔다.
금융권 관계자는 "CES가 제조업 위주로 전개되다 보니 당장 기술을 금융업에 접목하려는 목적보단 인사이트를 얻어가서 향 활용할 수 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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