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야마모토 요시노부(27·LA 다저스)가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다. 닛칸스포츠와 주니치스포츠 등 일본 매체는 12일 야구 관계자 및 MLB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하며 “야마모토의 출전 의사가 받아들여졌다”고 보도했다. 야마모토는 2023년에 이어 2회 연속 WBC 무대를 밟게 됐다.
야마모토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30경기 12승 8패, 평균자책점 2.49, 탈삼진 201개를 기록하며 다저스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포스트시즌 6경기에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1.45라는 압도적 성적을 남겼고, 월드시리즈에서는 혼자서 3승을 거두며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6차전 선발 등판에 이어 7차전에서 마무리로 나서는 투혼까지 보여 월드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이처럼 혹독한 시즌을 보낸 탓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최근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린 MLB 윈터미팅에서 “야마모토는 긴 시즌을 보냈다. 내년 시즌을 생각하면 신중해야 한다”며 WBC 출전에 부정적 의견을 밝혔다. 그러나 야마모토의 출전 의지는 확고했다. 일본 매체에 따르면 야마모토는 올 시즌 부상 이력도 없고, 팀 내에서도 그의 강한 의지를 꺾을 명분이 없었다.
한편 일본 대표팀 구성에는 ‘빛과 그림자’가 엇갈리고 있다. 다저스의 또 다른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24)는 부상 이력으로 인해 WBC 출전이 어렵게 됐다. 사사키는 지난 시즌 오른쪽 어깨를 다쳐 4월 중순 부상자명단에 올랐으며, 5개월 동안 재활한 뒤 9월 말에 복귀했다. 다저스 구단은 “부상 이력이 있어 WBC 참가를 막을 권리가 있다”며 사사키 차출을 거부했다. MLB와 일본 대표팀 관계자들은 지난 9일 협의를 통해 불참을 최종 결정했다.
이번 WBC 일본 대표팀은 초대형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이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가 출전을 선언한 가운데, 야마모토의 합류까지 확정되면서 투타 모두에서 최상의 전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3년 WBC 우승을 함께 이뤘던 두 선수는 2회 연속 정상에 도전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