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부총리 "국가 AI 모델, 2차 개발 땐 글로벌 Top10 진입 가능"

  • "2차 결과 때 세계 10위권 목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2일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에서 ‘2026년도 과기정통부 업무계획 보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과기정통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2일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에서 ‘2026년도 과기정통부 업무계획 보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과기정통부]
배경훈 부총리가 한국의 파운데이션 모델 수준이 이미 글로벌 Top10권에 근접하다고 평가했다. 

12일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대통령 업무보고 직후 세종 정부청사에서 진행된 기자 브리핑을 통해 "5개 컨소시엄에서 1월 5개의 AI 파운데이션 모델 결과가 나오는데, 이번 1차 결과는 4개월 만에 나오는 결과로 바로 전 세계 10위권에 도전한다고 얘기하긴 어렵다”면서도 "내년 6월에 나오는 2차 평가 결과는 세계 10위권이 목표다. 현재 10위권 안에는 미국, 중국 모델밖에 없다”고 말했다.

배 부총리는 내년 2차 결과를 고무적으로 봤다. 그는 “(국산 AI 파운데이션 모델은)  2차 버전 개발에서는 Top10에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단순히 성능 지표만 놓고도 그렇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가진 도메인 데이터, 정교한 파인트유닝 역량, 그리고 이를 실제 산업과 과학 영역에서 실행해내는 능력으로 이 부분은 한국이 매우 잘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특히 그는 “글로벌 Top10 모델은 사실상 최고 수준의 모델이라는 뜻”이라며 “우리는 그 수준을 도달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고, 실제로 모델에 대한 자부심도 크다”고 언급했다. 이어 “다만 모델 자체가 목적은 아니고, 이 모델을 어떤 분야에 적용해 어떤 성과를 실현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배 부총리는 산업 분야 첫 활용 영역으로 제조, 조선, 바이오를 제시했다. 그는 “전체 산업의 AI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해 이들 분야의 특화 AX를 본격적으로 가속화하겠다”며 “파운데이션 모델에 업종별 도메인 데이터를 깊게 결합해 목적 지향형 특화 모델로 발전시키는 것이 성과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도 이 분야 협력을 위해 한국에 여러 제안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미국 과학기술정책실(OSTP)과의 미팅에서도 제조 분야 특화 AI 협력에 관한 논의가 오갔다”고 부연했다.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AI 적용 전략도 대폭 확장될 전망이다. 배 부총리는 “미국이 최근 ‘제네시스 미션’을 통해 모든 과학을 AI로 혁신하겠다고 선언했는데, 우리도 유사한 국가 혁신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에 발표한 6대 분야 AI Co-Scientist 개발과 함께 K-문샷으로 설정한 바이오·휴머노이드·희토류 저감기술 등에 초지능형 AI를 적용해 과학기술 패러다임 자체를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지향하는 것은 인간 수준의 범용 AGI가 아니라, 특정 도메인에서 인간 전문성을 능가하는 특화형 초지능 모델”이라고 재확인했다. 그는 “손정의 회장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ASI’를 세 번 반복하며 강조했지만, 범용 슈퍼인공지능(ASI)으로 바로 갈 수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대신 한국은 각 특화 분야에서 ASI 수준의 초지능 모델을 구축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 부총리는 “우리가 가진 산업 구조, 데이터 강점, 문제 정의 능력을 결합하면 특화형 모델은 글로벌 빅테크보다 더 빠르게 실효 성과를 낼 수 있다”며 “특히 2차 파운데이션 모델과 특화 AX의 실증이 본격화되는 내년이 국가 AI 경쟁력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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