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무역이 사상 처음으로 35조달러(약 5경1500조원)를 넘어설 것이라는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전망이 나왔다. 지정학적 긴장과 비용 상승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글로벌 무역이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UNCTAD는 10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무역 규모가 작년 대비 7%(2조2000억달러) 증가한 35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상품 무역은 6.3%(1조5000억달러), 서비스 무역은 8.8%(7500억달러) 각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분기별 흐름을 보면 상품·서비스 무역 모두 2분기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뒤 3·4분기 들어 둔화세가 나타났다. UNCTAD는 지정학적 긴장, 비용 상승, 불균형한 수요 등 제약 속에서도 올해 하반기까지 무역 확대세가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국가별로는 한국과 중국이 동아시아 성장세를 주도했다. 브라질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은 각각 남미와 아프리카 무역 증가의 핵심 국가로 꼽혔다. 서비스 수출에서는 인도와 중국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UNCTAD는 "올해 무역은 세계 경제 성장률을 꾸준히 상회하며 2023~2024년 침체 국면에서 회복했다"면서도 "하지만 무역 불균형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프렌드쇼어링(우호국 중심 공급망 재편)과 니어쇼어링(인접국으로 생산거점 이동)이 다시 강화돼 글로벌 무역 구조가 재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UNCTAD는 내년 전망에 대해 "글로벌 경기 둔화, 증가하는 부채, 높아지는 무역 비용, 지속되는 불확실성 때문에 무역 성장세가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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