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이 토큰증권(STO) 테스트베드를 정식 운영 시스템으로 격상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제도 시행과 동시에 발행·유통 시장이 열릴 가능성이 커지자 관련 인프라를 실전 단계로 끌어올리기 위한 투자를 본격화했다는 평가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예탁결제원은 전날 '토큰증권 플랫폼 운영 구축 사업(SI)' 용역을 발주했다.
약 78억4205만원 규모인 이번 프로젝트는 토큰증권 총량관리 기능을 실제 증권 운영 시스템 수준으로 구현하는 게 목적이다. 제도 시행 후 시장 진입이 예상되는 다양한 사업자들을 위한 연동 환경을 갖추기 위한 사업이다. 사업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10개월이다.
총량관리 기능은 토큰증권 발행·유통 규모를 파악하고 권리 변동을 정확히 기록하는 업무다. 예탁원은 전자증권 계좌 체계와 블록체인 기반 분산원장 데이터를 연동하는 구조를 마련해 전자등록기관으로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업그레이드 주요 내용은 △총량관리 기능의 실거래 수준 고도화 △블록체인 노드 운영환경의 정식 시스템 기준에 맞는 재구성 △보안 및 인프라 이중화 강화 △증권사·조각투자 플랫폼 등 외부 참여자와 연동 체계 정비 등 네 가지다.
기존 테스트베드가 기술 검증 중심이었다면 이번 사업은 실거래 처리와 안정성 강화를 위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DB증권·미래에셋증권·메리츠증권·한국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올해 들어 디지털자산 전담조직을 신설하거나 태스크포스(TF)를 확대했다. 일부 증권사는 한국거래소(KDX)·루센트블록·넥스트레이드(NXT) 컨소시엄에 참여해 장외거래소 예비인가 작업에도 나서도 있다.
토큰증권 법안(전자증권법·자본시장법 개정안)은 지난달 국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를 통과하며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있다. 시행령과 하위 규정까지 마련되면 토큰증권 시장이 본격 개막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예탁원 관계자는 "테스트베드 구축 과정에서 시장 참가자와의 테스트를 통해 시스템 연계 및 필수적인 기능 검증을 완료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제도 시행시기에 맞춰 안정적인 업무 수행을 위한 운영 시스템 구축을 차질 없이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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