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공천 개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 오는 10일 오후 2시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을 요구했다.
박노수 특별검사보는 4일 “한 전 대표는 22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김상민 전 검사를 공천해 달라는 윤 전 대통령의 요청을 거절하자 갈등이 생겼다는 취지로 언론 등에 밝힌 사실이 있다”며 “이는 특검의 수사 대상인 윤 전 대통령의 공천 개입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사”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당대표로서 수행한 업무와 관련해 한 전 대표 본인이 언급한 내용인 만큼 국민적 의혹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며 “수사에 협조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올해 8월부터 한 전 대표 측에 소환 일정을 협의하기 위해 접촉을 시도했지만 회신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세 차례에 걸쳐 출석 요구서를 등기 우편으로 보냈으나 한 전 대표는 조사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한 전 대표가 참고인 신분인 만큼 이번 출석 요구에 응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특검팀 관계자는 “불출석에 대해 현재 단계에서 계획을 말하기는 어렵다”며 “진행 상황을 보며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에 호송차를 타고 출석했다. 특검팀은 약 42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해 각종 금품수수 의혹을 조사했다.
김 여사는 2022년 3월 대선 직후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으로부터 반클리프 목걸이 등 고가 귀금속을 받고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의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 로봇개 사업가 서성빈 씨에게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를 받고 대통령 경호처와의 임차 용역 계약에 편의를 제공했다는 의혹,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에게 금거북이를 받은 대가로 임명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 등이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다만 김 여사는 조사 초기부터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11일 김 여사를 재소환해 ‘관저 이전 관련 21g 금품 제공 의혹’, ‘경호처 사적 이용 논란이 있었던 선상 파티’, ‘종묘 차담회’ 등 남은 의혹을 추가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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