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헤어질 결심', '어쩔 수가 없다' 등으로 세계적 명성을 쌓아온 박찬욱 감독이 해외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리 관련 유튜브 영상을 즐겨 본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박 감독은 1일(현지시간) 美 '뉴욕 매거진' 산하 대중문화 매체 '벌쳐'가 진행한 인터뷰에서 쉬고 싶을 때 반복 재생하는 '컴포트 쇼(Comfort show)'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각종 비리 의혹 관련 유튜브 영상들"이라고 답했다. 'Comfort show'는 사람들이 위로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반복 시청하는 콘텐츠를 의미한다. 벌쳐는 올해 문화·예술계에서 영향력 있는 50인을 선정해 그들의 관심사와 취향을 소개하는 기획을 진행 중이다.
박 감독은 영화계에서 12·3 내란 사태를 비판하고 윤 전 대통령 탄핵을 지지한 대표적 인물로 꼽힌다. 지난해 불법 계엄 직후 발표된 영화인 긴급 성명에 이름을 올렸고, MBC '스트레이트' 인터뷰에서는 "탄핵 표결에 더 많은 의원이 참여하도록 압박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올해 가장 인상 깊었던 영화로는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의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One Battle After Another)'를 꼽았다. 극도로 우경화된 정권이 들어선 가상의 미국에서 과거 급진 좌익 단체 출신 아버지가 납치된 딸을 되찾기 위해 움직이는 이야기다.
박 감독은 "80년대 한국에서 대학을 다닌 사람으로서, 실패한 혁명가의 삶을 스크린에서 다시 마주하는 경험이 깊은 울림을 줬다"고 설명하며, 올해 최고의 연기로도 이 작품의 주연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