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접는 삼성 'Z 트라이폴드' 공개… 출고가 359만원

  • 12일 국내에 이어 중국·대만·미국 등 출시 예고

  • 10인치 대형 화면, 두께 3.9mm '초슬림 혁신'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2일 서울 삼성 강남에서 갤럭시 Z  트라이폴드 제품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김나윤 기자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2일 서울 삼성 강남에서 '갤럭시 Z 트라이폴드' 제품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김나윤 기자]

삼성전자의 야심작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베일을 벗었다. 갤럭시 시리즈 중 최초 '두 번 접는 스마트폰'인 만큼 삼성의 스마트폰 기술력이 총집약됐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2일 서울 강남 스토어에서 '갤럭시 Z 트라이폴드' 미디어데이를 열고 전 세계 공식 출시를 알렸다. 지난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전시 관람용으로 실물을 드러낸 이후 첫 정식 제품 공개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2019년 삼성전자의 첫 폴드폰 시리즈부터 축적해 온 스마트폰의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역량을 이번 갤럭시 Z 트라이폴드에서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면서 "스마트폰 혁신의 최전선에서 삼성전자의 장인정신이 담긴 모바일"이라고 강조했다.
 
트라이폴드는 삼성전자의 첨단기술을 총망라했다. 총 세 개 메인 디스플레이 구성으로 화면 양쪽을 모두 안으로 접는 '인폴딩' 구조로 설계됐다. 화면 크기는 모두 접었을 때 6.5인치로 기존 스마트폰 화면과 동일한 크기이고, 모두 펼치면 10인치 크기로 미니 태블릿PC와 유사한 디스플레이를 구현했다. 

강민석 삼성전자 MX사업부 부사장은 "디스플레이를 한 번 접을 때와 두 번 접을 때 디바이스에 가해지는 스트레스 차이는 엄청 나다"면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기술력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접는 스마트폰임에도 불구하고 초슬림 두께를 구현했다. 디스플레이를 모두 펼칠 경우 3.9mm 얇기로 역대 갤럭시 Z 폴드 시리즈 중 가장 슬림한 디자인을 갖췄다. 갤럭시 폴더블 시리즈 중 가장 큰 5600밀리암페어(mA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했고, 균형 잡힌 전력 공급을 위해 3개의 각 패널에 3셀 배터리가 각각 배치됐다. 최대 45와트(W) 초고속 충전도 지원한다.
 
가장 관심 대상이었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 엘리트가 탑재됐다. 지난 7월 출시된 '갤럭시 Z 폴드7'에 탑재된 칩셋과 동일하다. 2억 화소의 광각 카메라를 적용해 스마트폰으로 촬영부터 감상, 편집까지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도록 했다.
 
힌지를 보호하는 외관 하드웨어는 티타늄 소재가 사용됐고, 프레임은 한층 강화된 알루미늄을 활용해 견고함을 더했다.
 
가격은 512GB 단일 용량에 359만원이다.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 가장 비싸다. 애플의 최고가 제품으로 꼽히는 아이폰17 프로 맥스 2TB(319만원)보다도 웃도는 가격대다.
 
임 부사장은 "아시다시피 메모리 가격이 치솟고 각종 생산 공장 비용이 오르는 상황 가운데서 가장 낮은 소비자가를 책정했다"면서 "갤럭시의 스페셜 에디션 제품인 만큼 가격 이상의 차세대 디바이스 혁신을 경험할 수 있을 거라고 자신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오는 9일 서울 등 전국 20개 매장에서 제품 체험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정식 출시일은 12일이며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대만, 싱가포르 등 일부 아시아국과 북미 시장에서 차례로 판매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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