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산 수산물 수입 늘어난 韓…새우·오징어 '쌍끌이 성장'

  • VKFTA 활용한 고부가가치 가공 전략 시급

  • 베트남 수산물 한국시장 점유율 확대

베트남의 한 수산물 공장에서 작업하는 인부들 사진베트남 통신사
베트남의 한 수산물 공장에서 작업하는 인부들 [사진=베트남 통신사]
베트남이 한국의 세 번째로 큰 수산물 공급국으로 부상하며 양국 간 수산물 교역이 빠르게 확대되는 모양새다. 특히 2025년 들어 베트남의 수산물 수출은 새우와 조개류를 중심으로 수량과 금액이 모두 크게 늘었고 한국 역시 베트남산 수입액이 전년 대비 상승세를 이어가는 추세다. 이에 베트남 기업들은 VKFTA(베트남-한국 자유무역협정)를 적극 활용해 고부가가치 가공품 생산 강화로 경쟁력을 높이고, 주요 시장에서 입지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일(현지 시각) 베트남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산업무역정보센터와 관세청의 통계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베트남의 수산물 수출량은 206만 톤, 수출액은 93억2000만 달러(약 13조6864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수량 5.1%, 수출액 13.1%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베트남의 주요 수출 품목 중 새우는 수량이 39.3%, 수출액이 28.6%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냉동 생선은 수량 4.4%, 수출액 9.8%, 오징어는 수량 16.1%, 수출액 16%, 어묵은 수량 5.3%, 수출액 14%, 꽃게류는 수량 12.8%, 수출액 18.1%, 조개류는 수량 4.5%, 수출액 26.4%, 큰 조개류는 수량 88.9%, 수출액 63.6%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해산물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베트남의 수산물 수출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베트남 기업들은 기술적 기준과 관세 장벽을 해소하고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한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한국은 베트남 수산물의 전통적인 주요 수출 시장으로 수산물 수입량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 관세청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한국은 총 110만 톤의 수산물을 수입했고, 수입액은 48억4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수량 2.4%, 수입액 8.5% 증가했다.

국가별 수입 비중을 보면 중국이 수량 기준 27.58%, 수입액 기준 23.59%로 1위를 차지했으며 러시아가 수량 20.85%, 수입액 15.88%로 2위, 베트남이 수량 12.26%, 수입액 14.04%로 3위를 기록했다. 베트남산 수산물의 수입량은 13만5900톤, 수입액은 6억8058만 달러로 전년 대비 수량 2.9%, 수입액 5.1% 증가했다.

한국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가격의 수입 수산물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지는 가운데 그중에서도 오징어, 생선, 조개류 제품의 수요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베트남 기업들은 해당 품목에 대한 홍보와 품질 개선을 강화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VKFTA를 적극 활용해 생산성과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고도 가공 제품으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베트남 정부와 관련 기관은 수산물 산업의 지속적 성장과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친환경 양식 기술 도입과 생산 공정의 디지털화를 추진 중이다. 베트남 수산물 기업들도 한국 시장 외 일본과 미국 시장으로 수출 다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VKFTA를 통한 관세 혜택과 기술 협력 확대는 앞으로 양국 간 수산물 교역을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