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대엽, '사법부 존중' 李 발언 거론하며 "법관 인사 관여 큰 문제"

  • 민주당 추진 개혁안 대해 "통과되지 않을 것"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종합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종합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천대엽 법원행정처 처장이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사법 행정 개혁안에 대해 "사법부 독립은 법관 인사의 독립을 핵심적 요소 중 하나로 삼고 있다"면서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천 처장은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법관 평가를 외부에서 하면 여론 재판하듯 정치권력이 재판부를 압박할 수 있다'는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결국 평가는 인사권에 관여하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오늘 대통령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삼권 분립과 사법부 독립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외부 권력 기관이 법관의 평가, 즉 법관의 인사에 관여하는 것은 1987년 헌법에서 이룩한 삼권 분립을 역사적으로 되돌리는 것"이라며 "굉장히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법원행정처 폐지 법률안이 통과되면 어떤 조치를 하겠나'라는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의 물음에는 "통과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외부 권력 기관이 사법행정권에 다수 개입하는 형태가 되면 사법부 독립을 내세울 수 없다"고 답변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법관을 인신공격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변호인들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사건을 심리하는 재판부를 기피신청한 후 법정을 퇴정한 수원지검 검사들을 거론하면서 "법관과 사법부의 독립과 존중은 삼권 분립과 민주주의 헌정 질서의 토대이자 매우 중요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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