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트닉 美상무 "트럼프, 엔비디아 AI칩 對中 수출 여부 검토 중"

  • "트럼프가 최종 결정권자...전문가와 상담하고 있어"

사진 AP연합뉴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사진=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엔비디아의 첨단 인공지능(AI) 칩의 대(對)중국 수출 허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서 "이와 같은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책상에서 이뤄진다. 그가 (엔비디아 칩을) 수출할지 결정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1일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반도체 'H200'의 중국 수출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H200은 엔비디아의 최신 칩 블랙웰보다 한 세대 이전의 칩이지만 현재 엔비디아의 대중국 수출용 칩인 H20보다 성능이 2배가량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러트닉 장관은 엔비디아 칩의 중국 수출과 관련해 국가 안보 우려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기도 했다. 그는 "중국에 칩을 판매해 그들이 우리 기술을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인가, 아니면 '우리는 최고 성능 칩은 팔지 않고 보류한 채 AI 경쟁에 나설 거야'라고 말할 것인가" 등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정보를 보유하고 있고 수많은 전문가와 상담 중이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에 칩을 판매하려 하는 데 대해 "그에겐 타당한 이유가 있다"며 "이에 동의하는 사람들도 엄청나게 많다"고 언급했다. H200의 대중국 수출 허용 가능성이 꽤 높아졌음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이처럼 황 CEO는 중국이 미국의 기술을 이용하도록 해 미국에 의존하도록 만들어야 미국이 AI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강경파들은 중국에 첨단 AI 칩을 판매하면 단기적으로는 이익일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국가 안보 우려가 있다며 강하게 반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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