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T&G 담배 '더원 임팩트' 14년만에 단종…흡연율 하락에 제품 정리 본격화

  • 보헴 파이프 브리튼·릴 핏 체인지 유니크 등 8종 제품, 소매 채널서 발주 불가

  • KT&G "브랜드 포트폴리오 효율화·재정비 차원…브랜드 경쟁력 제고 힘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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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T&G]

KT&G 담배 ‘더원 임팩트’가 출시 14년 만에 단종됐다. 초저타르 담배 시장에서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아온 더원 브랜드의 제품 생산 중단은 흡연율 감소에 맞물린 KT&G의 제품 효율화 전략으로 풀이된다.
 
24일 담배업계에 따르면 KT&G의 더원 임팩트는 8월 초 생산이 중단됐다. 앞서 KT&G는 타르 1㎎ 제품이면서도 기존의 ‘더원 블루’보다 더 진한 맛을 내는 더원 임팩트를 2011년 출시한 바 있다.
 
더원 임팩트는 저타르와 진한 담배맛을 동시에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임팩트 잎’을 사용해 주목받았다. 임팩트 잎이란 잎담배 줄기 위쪽에 위치해 햇볕을 충분히 받고 자라서 맛이 풍부한 담뱃잎을 말한다. 이런 특징에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인기를 유지했지만 단종 수순을 밟게 된 것이다.
 
더원 임팩트에 더해 지난해 출시한 담배 ‘보헴 파이프 브리튼’과 전자담배 릴 핏 체인지 유니크, 릴 믹스 브린, 릴 그래뉼라 아이스, 릴 리얼 레귤러·아이스·써니스트 등 제품도 생산 중단 상태다. 해당 8종 제품들은 편의점 등 일부 소매 채널에서 이달부터 발주가 막힌 상황이다.
 
KT&G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초 해당 8종 제품들의 생산이 중단됐다”며 “일부 제품은 기재고 소진이 되면서 현재 공급 중단까지 됐으며, 재고 소진 현황에 따라 다른 제품들도 공급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출시 14년 된 장수 제품을 비롯해 출시 1~3년 사이의 비교적 신제품들도 이번 단종 리스트에 오른 것은 줄어드는 흡연율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4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보면 일반담배(궐련)를 피우는 30대 남성의 비율은 지난해 28.5%로, 9년 전인 2015년(48.0%)보다 19.5%포인트(p) 낮아졌다.
 
19~29세 남성(22.6%)과 40대 남성(36.9%)의 일반담배 흡연율도 같은 기간 16.1%p, 8.9%p씩 내렸다. 60대 남성(26.4%, +0.3%p)의 일반담배 흡연율이 소폭 상승했을 뿐 50대(34.1%, -2.4%p)와 70대 이상(13.5%, -3.5%p)도 낮아졌다. 

담배 판매량도 감소하는 추세다. 대한금연학회가 보건복지부의 의뢰를 받아 수행한 ‘담배 제품 국내 유통시장 조사 및 흡연행태 심층 분석 연구(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약 640억 개비이던 궐련 판매량은 2023년 약 620억 개비로 줄었다.
 
KT&G 관계자는 “브랜드 포트폴리오 효율화 및 재정비 차원에서 제품 단종을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차별화된 제품력에 기반해 지속적인 브랜드 경쟁력 제고에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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