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해외매출 분기 첫 5000억 돌파…연간 가이던스 상향에 증권가 주목

  • 3분기 최대 실적…영업이익 11.4% 증가한 4653억원

KTG 본사 사사진KTG
KT&G 본사 사[사진=KT&G]

KT&G가 해외 궐련 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성장세가 본격화하면서 증권가에서는 주가 상승과 배당 확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KT&G는 지난 6일 기업설명회에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8269억원, 영업이익 465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6%, 11.4% 증가한 수치로, 시장 전망치를 모두 웃돌았다.
 
회사는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매출 10% 이상, 영업이익 12% 이상 성장으로 상향 조정했다. 일회성 호재가 아닌 구조적 성장세라는 평가다.
 
이번 실적의 핵심은 3개 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갱신한 해외 궐련 사업 호조가 꼽힌다. 해외 궐련 사업 부문 3분기 매출은 524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4.9% 늘며 분기 기준 처음으로 5000억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과 판매 수량도 각각 22.4%, 12.8% 증가했다. 아시아·중동·중남미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량과 단가가 동시에 상승한 결과다.
 
KT&G는 135개국에 제품을 수출 중이며, 올해는 매출 기준으로도 해외가 국내를 넘어설 전망이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글로벌 생산 인프라도 강화하고 있다. 올해 1월 튀르키예 공장을 증설하고 4월 카자흐스탄 신공장을 준공했으며, 내년에는 인도네시아 공장 완공이 예정돼 있다.
 
또 지난 9월에는 미국 담배업체 알트리아와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맺고 북유럽 니코틴 파우치 업체 어나더스누스팩토리(ASF) 공동 인수를 추진 중이다. 니코틴 파우치는 글로벌 담배 제조사들이 주목하는 차세대 제품으로, 시장 규모가 2032년 약 7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KT&G는 2026년부터 북유럽을 시작으로 유럽, 아시아, 북미 니코틴 파우치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증권가는 KT&G가 안정적인 본업과 신사업 성장, 주주환원 확대라는 ‘3박자’를 갖췄다고 분석한다.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적극적인 자본 효율화로 중장기 성장 여력도 높다는 평가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본업이 적극적인 주주환원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이루고 있으며, 비핵심 자산인 부동산과 금융자산을 효율화해 추가적인 주주환원이 이뤄지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이어 “북유럽 니코틴 파우치 회사 ASF를 인수해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니코틴 파우치 카테고리 진입 기반을 마련하는 등 새로운 성장 동력도 확보했다”며 목표주가를 17만원으로 제시했다. 키움·DS투자증권은 18만원, 삼성·KB·교보증권 등은 17만원으로 평가했다.
 
KT&G 관계자는 “앞으로도 모던 프로덕트와 전자담배 중심으로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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