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의 '중동 주요국의 방위산업 동향 및 시사점'에 따르면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전 세계 무기 수입의 27%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2023년 10월 하마스-이스라엘 전쟁 발발, 2024년 이스라엘-헤즈볼라와의 교전 및 이란과의 미사일 공격 등으로 인한 역내 불안정 고조는 중동 국가들의 국방비 지출 증가를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0년대 후반까지 국방비는 연평균 최소 국내총생산(GDP)의 3%씩 증가해 2029년에는 2558억달러에 이를 것이라 전망했다.
중동·북아프리카 국가들은 K-방산업계의 전략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의 대중동 무기 수출은 2019년 2억4106만달러에서 2024년 7억4748만달러로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대통령이 지난 17∼19일 현지 국빈 방문한 아랍에미리트(UAE)는 역내 국방비 지출 2위 국가로 전년 대비 11.6% 증가한 299억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업계 입장에서는 단순히 무기 수출뿐 아니라 전략적인 현지화가 UAE 시장 전략 방향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EDGE 그룹 산하 '플랫폼스 앤드 시스템스'와 고정익·회전익 플랫폼, 무인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연구·생산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관련 브리핑에서 "방위산업 분야에 있어 양국의 '완성형 가치사슬 협력모델'을 구축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150억 달러 이상의 방산 사업에 있어 우리 기업의 수주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UAE뿐 아니라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장비 교체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한국 방산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는 "이집트, 사우디, 이란, 이스라엘, UAE, 이라크 등 중동 6개국의 전략자산 8440기 중 약 70%가 노후화 등의 이유로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한국 기업은 미국·유럽산 대비 가격 경쟁력, 납기 준수 능력, 무기 확장성 등의 이유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동 주요국의 현지화 전략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단순 수출이 아닌 현지 기업과의 합작법인(JV) 설립 등을 통해 현지에서 조립·생산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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