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21일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연내 입찰 공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2021년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제정 이후 기본계획 고시를 거쳐 입찰을 진행해왔지만, 네 차례 유찰과 지난 6월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 무산 등으로 사업이 지연돼왔다.
이에 정부와 공단은 연약지반 처리·해상 공사 등 고난도 공정의 안전성과 책임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업 재검토에 착수했고, 전문가 자문과 업계 의견을 반영해 추진방안을 보완했다.
국토부가 당초 84개월보다 긴 공기를 제시한 것은 기존 기간으로는 공사를 맡을 건설사를 찾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으로 분석된다.
106개월의 공기는 현대건설이 제출한 기본설계안 상의 108개월(9년)과 큰 차이가 없는 기간이다. 기존 현대건설 컨소시엄에서 지분율이 두 번째로 많았던 대우건설 측도 84개월보다 최소 1년 이상 더 긴 공사 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공사비 역시 기존 10조5000억원에서 10조7175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국토부는 정부 총사업비 관리지침에 따라 그간의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2023년 12월 산정한 금액을 재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입찰 방식은 턴키 방식을 유지한다. 국토부는 공항 건설 예정지에 연약지반이 약 50m 두께로 깔려 있어 지반이 비대칭으로 가라앉는 '부등침하' 가능성이 있는 고난도 공사라는 점을 고려해 시공업체가 전문성과 책임성을 갖고 공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진행할 수 있는 방식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공단은 발주부터 시공 관리까지 전 과정을 맡고, 사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복수 공정을 통합 관리하는 종합적 사업관리(PgM) 도입도 검토 중이다. 공사 기간 동안 안전·품질을 점검하기 위한 협의체도 운영된다.
정부와 공단은 올해 안으로 입찰 공고를 마치고, 사업자 선정과 기본설계를 거쳐 2026년 하반기 우선시공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행정 절차와 공사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2035년 가덕도신공항 개항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개항과 동시에 공항 이용이 활성화되도록 도로·철도 등 접근 인프라를 적기에 구축하고, 40여 개 기관이 참여하는 지역발전 거버넌스를 본격 가동해 북극항로 시대 대비 전략도 마련할 계획이다.
입찰안내서는 이날부터 공단 홈페이지와 나라장터를 통해 사전 공개된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가덕도신공항은 국가 균형발전의 관문공항이 돼야 한다"며 "안전에 기반을 두되, 관계기관과 협조해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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