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22일 부산을 시작으로 울산·창원 등을 도는 순회 규탄 일정에 돌입한다. 국민의힘은 각 지역에서 검찰의 항소 포기 결정의 문제점을 부각하며 정부·여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장동혁 당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법무부의 박철우 신임 서울지검장 임명에 대해 "단순한 보은인사를 넘어 대장동 범죄수익을 수호하는 침묵의 카르텔을 완성하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강력 비판했다.
장 대표는 또 "(박 지검장 임명은) 항소 포기에 이어 공소 취소까지 밀어붙이라는 미션을 부여한 것"이라며 "정당한 의견을 개진한 18명의 검사장을 격려하기는커녕 집단항명, 중대범죄라는 터무니없는 비난으로 매도하며 경찰에 고발한 건 더욱 기가 막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범죄 조직에 가담하면 좋은 자리를 주고 반기를 들면 손가락을 잘라버리는 '조폭 정권'"이라고 직격했다.
국민의힘은 연일 장외 규탄회견을 열며 대여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 대검찰청과 법무부 청사, 용산 대통령실 항의 방문에 이어 19일에는 대장동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 받은 남욱 변호사 소유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국민의힘이 전국 순회 규탄에 나선 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지층을 더욱 결집하기 위한 물밑 작업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정부여당의 잇따른 악재에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좀처럼 반등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현장에서 당원들을 만나면 왜 이렇게 당이 싸우지 않냐고 혼낸다. 규탄대회를 하고 장외투쟁을 해도 잘 알려지지 않아 활동하는지 모른다"며 "장외투쟁에 더욱 힘을 실을 수밖에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국민의힘이 대장동 사건을 계속 끌고 가는 건 이재명 대통령의 개입 의혹을 부각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평가도 있다. 다만 이 대통령의 직접 관련성은 아직 입증된 바 없어 국민의힘의 공세가 화력을 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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