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쏘시스템 "韓 중공업·로보틱스 큰 성장세…설계 특화 AI 강점"

  • 지앙 파올로 바씨 3D익스피리언스 웍스 수석 부사장 인터뷰

  • 설계 분야에 특화한 '라지 인더스트리 모델' 강조

  • 자체 개발한 챗봇 '아우라' 소개…산업 특화 데이터 학습

지앙 파올로 바씨 다쏘시스템 3D익스피리언스 웍스 수석 부사장은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다쏘시스템 코리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다쏘시스템
지앙 파올로 바씨 다쏘시스템 3D익스피리언스 웍스 수석 부사장은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다쏘시스템 코리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다쏘시스템]

"한국은 로보틱스와 모빌리티 전동화 분야에서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 

지앙 파올로 바씨 다쏘시스템 3D익스피리언스 웍스 수석 부사장은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다쏘시스템 코리아 사무실에서 "한국 산업 경쟁력은 중공업이고, 최근 반도체 장비나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도 활약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휴머노이드 로보틱스 분야에서 수요가 굉장히 높아지며 다쏘 시스템의 솔리드웍스를 로봇 비즈니스에 선택하는 기업들이 많아졌다"며 "한국의 웨어러블 로봇 '엔젤렉스'가 솔리드웍스를 통해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3D익스피리언스는 클라우드 기반 3D 설계·시뮬레이션·제조 통합 플랫폼이다. 자동차·반도체·제조·의료·바이오 등 다양한 산업에서 디지털 전환과 버추얼 트윈 구현을 지원하고 있다.

바씨 수석 부사장은 "전세계 캐드의 44%가 다쏘시스템 기반으로 지난해 매출 11억 유로, 올해는 12억 유로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10년 안에 현재 매출의 2배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산업 현장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하기 위해선 거대언어모델(LLM)이 아닌 라지 인더서트리 모델이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바씨 수석 부사장은 "LLM 기반의 챗봇이 아닌, 인더스트리 모델에 초점을 두고 있다"면서 "인터넷 등에서 얻은 지식으로 학습한 것이 아니라, 30여년간 수천 클라이언트들과 작업하면서 쌓아온 산업 지식을 기반으로 학습시킨 AI"라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 물질, 화학구조, 바이오 등 다양한 산업의 정밀한 데이터를 학습시켰다는 것이 차별적 경쟁력"이라고 덧붙였다. 

각 산업군 고유의 데이터로 학습한 AI는 설계 작업에서 특정 기능을 생성하고 제거하는 기능을 자동화하거나, 도면 생성 과정에서 반복적인 작업을 줄여준다. 솔리드웍스의 경우 드로잉 작업의 90%를 AI가 자동으로 수행한다.

다쏘시스템 플랫폼 사용을 도와주는 챗봇 아우라(AURA)도 소개했다. 유럽 대표 AI 스타트업 미스트랄의 LLM과 협력해 산업 영역에 특화한 AI 챗봇이다.

바씨 부사장은 "다쏘시스템과 솔리드웍스가 수십여년 간 쌓아온 기업 고객의 데이터를 학습시켰고, 기업들이 올린 문서들이 누적되면서 AI 성능이 지속적으로 향상될 수 있다"면서 "기업 정보는 외부에 유출되거나 공유되지 않는 것이 전제 돼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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