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의원이 넥스페리아 차이나가 안전·신뢰성 우려가 있는 중국 기업 4곳으로부터 웨이퍼를 공급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미 당국에 조사를 요구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의 민주당 간사 라자 크리슈나무르티 의원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넥스페리아 차이나가 경영권 분쟁 와중에 국제 인증을 받지 못한 현지의 우시 NCE 파워, 항저우 실란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양지 테크놀로지, 윙스카이세미로부터 웨이퍼를 공급받았을 수 있어 미국 당국의 조사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미 상무부의 하워드 러트닉 장관과 제프리 케슬러 산업안보 담당 차관에 보냈다.
넥스페리아는 차량용 반도체 업체로 중국 윙테크의 네덜란드 자회사이며 넥스페리아 차이나는 중국 내 현지법인이다. 트럼프 미 행정부가 대(對)중국 규제의 일환으로 작년 말 윙테크에 이어 지난달 넥스페리아도 블랙리스트에 올렸고, 네덜란드 정부가 지난 9월 반도체 관련 기술 유출로 인한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윙테크의 경영권을 박탈하면서 넥스페리아 사태가 본격화됐다.
그는 서한에서 "공개되지 않은 중국 공급업체로부터 공급받은 웨이퍼는 안전 인증, 품질 관리, 그리고 중요 차량 시스템에 내장된 부품 신뢰성과 관련해 상당한 우려를 부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말 미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 당국이 넥스페리아 칩 수출금지를 풀어 개별 기업 단위로 허가를 내준 데 이어 전날 빈센트 카레만스 네덜란드 경제장관이 성명을 통해 넥스페리아에 대한 정부 개입을 중단한다고 밝혀 사태 해결이 기대되는 상황이었으나, 미 상무부가 안전·신뢰성을 이유로 조사에 착수할 경우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SCMP는 크리슈나무르티 의원의 서한은 네덜란드 정부의 넥스페리아 사태 불개입 발표 이전에 발송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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