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證 "한전,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유가 하락 효과 뚜렷"

사진한국전력
[사진=한국전력]
미래에셋증권은 20일 한국전력에 대해 예상보다 빠른 유가 하락으로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6000원에서 5만1000원으로 상향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중립(Marketperform)'을 유지했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3분기 매출액은 27조5724억원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조6519억원으로 시장 기대치(5조1061억원)를 상회했다"며 "석탄·LNG 단가가 각각 11%, 10% 떨어지면서 연료비 부담이 완화됐고, 이자비용 감소도 순이익 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률은 20.5%로 2016년 3분기(27.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류 연구원은 "환율 상승이 일부 부담 요인이지만 낮은 유가와 높은 원전 가동률이 결합해 고마진 구조가 유지될 수 있다"며 "향후에도 유가 하락 폭이 실적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라고 전망했다.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그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투자 부담으로 인상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유가 안정세와 정부의 물가 관리 기조를 고려하면 전면적 인상은 쉽지 않다"며 "내년 도입 예정인 지역별 차등요금제는 실질적인 단가 인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 연구원은 "목표주가 상향은 실적 개선과 과거 고점 밸류에이션(PBR 0.6배) 적용과 적용 연도 변경 등이 반영된 결과"라며 "리레이팅을 위해서는 차등 요금제 도입 등 요금 체계 변화와 원전 수출 재개 같은 추가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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