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중앙은행과 미국 재무부가 올해 말부터 분기마다 외환시장 개입 내역을 담은 보고서를 공개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외환시장 투명성을 높여 투기적 거래에 따른 과도한 환율 변동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대만 중앙은행과 미 재무부는 14일 공동성명을 통해, 국제통화기금(IMF) 기준에 따라 외환보유액의 현·선물 보유 규모 등도 함께 공개한다고 밝혔다. 양국은 과도한 변동이나 무질서한 시장 상황에 대응하는 경우에 한해 외환시장 개입을 검토하며, 무역상 이익을 위한 특정 환율 수준을 목표로 한 개입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원칙은 연기금 등 정부계 펀드의 투자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며, 연기금은 분산투자와 수익 확보 차원에서만 운용되고 특정 환율을 목표로 개입 수단으로 활용하지 않는다고 확인했다.
최근 금융시장에서는 미국의 상호 관세 조치로 수출 비용이 증가한 상황에서, 이를 상쇄하기 위해 대만 중앙은행이 대만달러의 대미달러 환율을 낮게 유지하려는 개입을 하고 있다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양측의 공동성명에는 이런 시장의 의구심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공동성명 발표 직후 외환시장에서 대만달러의 대미달러 환율이 일시적으로 1달러당 30.3대만달러까지 오르며, 전날 31대만달러대에서 움직이던 흐름에서 급반등했다고 전했다.
대만 중앙은행은 미국 재무부와의 협의 과정에서 미측으로부터 대만달러 절상을 요구받은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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