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건설업 잇단 부진에…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도 먹구름

  • 전년比 11만1000개 증가 그쳐

  • 건설업 7분기 연속 뒷걸음질

2025년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 사진국가데이터처
2025년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 [사진=국가데이터처]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으로 제조업이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가운데 올 2분기 제조업 일자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 증가 폭 역시 지난해보다 반토막 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국가데이터처의 '2025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올 2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전년 동기 대비 11만1000개 증가한 2095만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 증가 폭(25만4000개)과 비교하면 절반도 채 되지 않는 수치다. 기업체 소멸 또는 사업 축소로 사라진 소멸일자리는 220만9000개로 나타났다.

일자리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20.5%)의 감소세가 이어지며 일자리 증가 폭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의 소분류별로는 전자부품(-6000개), 구조용 금속제품(-5000개), 기타 금속가공품(-3000개) 등에서 줄었다. 

같은 기간 건설업은 전년 동기 대비 14만1000개 감소한 108만5000개로 나타났다. 건설업 일자리 감소는 2023년 4분기 이후 7분기 연속 줄어들고 있다. 

반면 보건·사회복지와 협회·수리·개인은 각각 13만4000개, 3만개 증가했다. 보건·사회복지는 사회복지 서비스업(9만개), 보건업(4만5000개) 모두 늘었으며 협회·수리·개인은 협회 및 단체(2만7000개), 기타개인서비스(2000개) 등에서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20대와 40대의 감소세가 이어졌다. 20대 이하는 13만5000개, 40대는 8만개 감소했다. 일자리가 가장 증가한 연령대는 60대 이상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만5000개 늘었다. 이어 30대(7만6000개) 50대(1만5000개) 순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은 보건·사회복지(9만4000개), 사업·임대(2만7000개) 등에서 늘었다. 20대 이하는 제조업(-2만2000개), 정보통신(-2만1000개), 건설업(-2만1000개) 등에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2분기와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리는 1530만8000개, 퇴직·이직 등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332만1000개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건설업 부진이 장기화되며 관련 분야 임금근로 일자리 감소 폭이 커지고 있다. 또 건설업에 사용되는 부품 등의 제조도 줄며 제조업 일자리 역시 감소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5년 2분기 산업별 임금근로 일자리 증감 현황 사진국가데이터처
2025년 2분기 산업별 임금근로 일자리 증감 현황. [사진=국가데이터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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