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엡스타인은 민주당 문제...파일공개법 통과시 서명할 것"

  • "관세 배당금 내년 중반께 지급…대만·韓 반도체 기업, 다시 돌아올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엡스타인 문건 공개 요구를 “민주당 사기극”이라며 반대하다가 하원 표결을 앞두고 공화당 이탈표가 예상되자 공개 찬성을 촉구하며 입장을 뒤집었다. 그는 법안이 통과되면 서명하겠다고 밝혔으며, 사실상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백악관 태스크포스(TF)'와의 회의 자리에서 '엡스타인 파일 공개 법안이 올라오면 서명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전적으로 그럴 것"(all for it)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타인과 우리는 아무 관련이 없다"며 "그의 친구들은 전부 민주당 사람들이었다", "그건 정말로 민주당의 문제"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예고한 관세 배당금 지급 시기와 관련해 "내년 중반 이전이나 그보다 조금 늦게 지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관세 수입을 고소득층을 제외한 국민에게 1인당 2000달러(약 293만원)씩 지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법원이 그의 광범위한 관세 정책의 적법성을 심리 중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없었다면 우리나라는 정말 큰 어려움에 처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도체 산업과 관련해서는 "예전에 우리가 반도체 산업의 100%를 갖고 있었는데 지금은 대부분 대만과 한국으로 갔다"며 "우리는 기업들을 다시 (미국으로) 데려오고 있다. 이제 짧은 시간 안에 우리는 반도체 산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내년 개최되는 북중미 월드컵 준비 상황을 보고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월드컵 본선 티켓 보유자에게 비자 인터뷰 우선권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FIFA 우선 예약 시스템'이라는 것을 만들고 있다"며 "이 시스템을 통해 월드컵 티켓 보유자 중 비자 대기 시간이 긴 사람들은 우선 인터뷰를 신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내년 6~7월 열리는 월드컵은 미국 11곳, 캐나다 2곳, 멕시코 3곳 등 16개 도시에서 열린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쉰 목소리로 발언해 건강 우려가 제기됐으나 "아주 괜찮다"며 "어떤 나라와 무역 관련 문제로 사람들이 너무 멍청하게 행동해서 소리를 질렀다. 내가 그 문제를 바로 잡긴 했지만, 화가 폭발했다"고 답했다. 다만 어느 나라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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