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 등으로 실형이 확정돼 수감 중인 트로트 가수 김호중(34)씨가 교도관으로부터 수천만원대 금품을 요구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법무부가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16일 서울지방교정청은 경기 여주시의 민영교도소인 소망교도소 소속 교도관 A씨가 김씨에게 약 3000만원 상당의 금전을 요구한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다. A씨는 김씨에게 "소망교도소에 들어올 수 있도록 도와줬으니 그 대가를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요구를 거절할 경우 수감 생활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해 다른 교도관에게 이를 알렸으며, 실제 금전이 오가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지난 4월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상고를 포기해 형이 확정됐다. 그는 서울구치소에 있다가 지난 8월 소망교도소로 이감됐다. 소망교도소는 2010년 개소한 국내 유일의 민영교도소로, 대형교회가 설립한 재단 아가페가 법무부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한다. 운영비의 약 90%는 국가가 지원하며, 정원 400명 중 결원이 생기면 타 시설 수감자를 대상으로 서류·면접 심사를 통해 선발한다.
일반 교정시설보다 처우가 나은 것으로 알려져 수감자 선호도도 높다. 1인당 수용면적은 3.98㎡로 국영교도소 평균(2.58㎡)보다 넓고, 식사는 식당에서 공동으로 제공된다. 또한 수용자를 번호가 아닌 실명으로 부르는 등 비교적 인권 친화적 운영을 특징으로 한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반대편 차로의 택시를 들이받은 뒤 도주하고, 매니저 장모씨에게 허위 자수를 종용한 혐의 등을 받았다. 김씨가 사고 후 17시간이 지나 출석하면서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이 불가능해져 음주운전 혐의는 제외됐고, 1·2심 모두 징역 2년 6개월이 선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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