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을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에서 보낸 뒤 이날 워싱턴DC로 복귀하기 앞서 현지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마두로와) 대화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누구와도 대화할 것"이라며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네수엘라가 대화를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미 해군은 ‘제럴드 R 포드’ 항모 공보실 명의 성명을 통해 "세계 최대 포드 항모가 이끄는 항모전단이 16일 애너가다 항로를 통과해 카리브해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포드 항모전단은 향후 '서던 스피어'(Southern Spear) 합동 태스크포스에 합류할 예정이다. 해군은 "이 항모전단은 우리의 맞닿은 국경과 해상 영역을 악용하는 범죄 조직을 격퇴하고 해체하기 위해 만들어진 '서던 스피어' 합동 태스크포스의 일환으로 이미 카리브해에 배치된 이오지마 강습상륙 준비단 및 이에 탑승한 해병 원정대 등과 합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미 해군은 포드 항모전단이 남부사령부 작전과 전쟁부 지시 작전, 불법 마약 밀매 차단 및 국토 방어라는 대통령의 우선 과제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가 카리브해에 이처럼 대규모 전력을 집중한 것은 1989년 파나마 침공 이후 처음이다. AP는 포드 항모전단 투입으로 서던 스피어 작전에 투입된 미 해군 함정이 10여척, 병력은 1만2000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 13일 서던 스피어 작전에 대해 “조국을 방어하고 우리 반구에서 마약 테러리스트들을 몰아내고 우리 국민을 죽이는 마약으로부터 조국을 보호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항모전단 투입은 베네수엘라 영토 깊숙한 곳까지 전투기 타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미국 내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본토 타격 가능성을 직접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도 이어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4일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핵심 인사들이 최근 며칠간 백악관에서 연달아 비공개 회의를 열고 베네수엘라 공격 여부와 작전 수행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같은 날 베네수엘라를 겨냥한 다음 단계 조치에 대해 "어느 정도 결심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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