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10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신에너지차(전기·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171만5000대가 판매돼 전체의 51.6%를 차지했다. 같은 달 승용차와 상용차 판매 대수는 332만2000대였다.
신에너지차 가운데 순수 전기차는 110만9000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은 60만5000대로 집계됐다. 수출 물량은 25만6000대로 전년 대비 99% 증가했다.
이같은 전기차 시장 확대는 중국 정부가 내년부터 전기차 구매세 혜택을 현행 10%에서 5%로 축소함에 따라 연말까지 '선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는 25% 관세와 보조금 지원 중단으로 전기차 시장이 둔화한 미국 시장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지난달 미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6만4000여 대로 전년 대비 57.3% 급감했다.
현대차는 중국에 현지인인 리펑강을 영입하며 중국 자동차 시장 내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FAW-아우디 부총경리를 역임한 리펑강 총리는 중국 내 네트워크와 파트너십을 강화할 적임자로 평가된다. 2017년 사드(THAAD) 보복 이후 시장 점유율이 1%대로 떨어진 중국에서의 입지를 넓혀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지 기업과의 협력도 확대한다. 현대차는 레저용차량을 선호하는 중국 소비자를 겨냥해 지난달 전략형 전기 SUV '일렉시오'를 출시했다. 해당 모델에는 중국 BYD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현대차는 BYD 외에도 CATL 등 주요 현지 배터리사와 협력해 2027년까지 6종의 현지화 전동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기아는 중국 옌청공장에서 보급형 전기 SUV 'EV5'를 생산하며 중저가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지 전략과 함께 동남아 수출 확대라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꾀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은 전동화 속도가 한국이나 미국보다 빠르고, 신생 전기차 업체 중심으로 소프트웨어·IT 경쟁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중국 시장의 변화에 맞춰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는 한편 중국 소비자 특성에 맞는 전동화 포트폴리오를 통해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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