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11일 발표한 '11월 1~1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달 초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58억2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4% 늘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지난해와 같은 7일로, 일평균 수출액(22억6000만 달러)도 6.4%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승용차(16.2%), 선박(8.7%) 등이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글로벌 수요 회복과 단가 상승에 힘입어 17.7% 늘었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도 24.4%로 2.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석유제품(-14.0%), 철강(-13.4%), 무선통신기기(-21.1%), 자동차부품(-7.2%) 등은 감소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누적 수출액은 5949억8700만 달러(통관 기준 잠정치)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던 지난해 수출액(6838억 달러)까지 888억2000만 달러가량을 남겨두고 있다.
수출의 증가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수출액은 지난해를 넘어 정부가 연초에 세운 목표(7000억 달러)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10월 기록했던 일평균 수출액(29억8000만 달러)을 11월 조업일수에 적용하면 11월 수출액은 약 596억 달러, 12월은 약 655억 달러 수준으로 추산된다. 단순 합산 시 연말까지 약 1251억 달러의 추가 수출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다만 불확실성 요인도 남아 있다. 최근 타결된 한·미 관세협상의 세부 합의 내용이 담긴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 발표가 예상보다 지연되고 양국의 업무협약(MOU)도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부 품목에 대한 미국의 고율 관세가 유지되고 있어 미국 시장에서 한국은 여전히 불리한 위치에 놓여있다. 관세 인하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시점에 따라 수출 실적이 달라질 가능성도 크다.
정부 관계자는 "MOU는 서명하는 절차가 있기 때문에 약간의 시차가 있을 수도 있다"며 "합의가 마무리되면 대통령실에서 팩트시트 내용을 설명하고 산업부에서 MOU 등을 발표할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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