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중심 성매매 심각"… 다카이치 총리 "매매춘 근절 위해 노력"

일본 내 '섹스 투어리즘' 우려 확산에 정부 대응 나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AP·연합뉴스]

일본 내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성매매가 확산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매매춘 근절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참의원 본회의에서 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도쿄 가부키초 등에서 외국인 관광객에 의한 일본 여성의 매춘이 만연한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여성과 일본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성매매 근절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질문을 제기한 시오무라 후미카 입헌민주당 의원은 "해외 매체들이 '일본은 새로운 섹스 투어리즘 국가'라고 보도하고 있으며, '여성의 존엄을 지키지 않는 나라'라는 이미지가 국제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외국인 남성들이 일본을 '안심하고 성매매를 할 수 있는 나라'로 인식하고 있으며, 정작 성을 판매하는 여성만 검거되는 불공정한 구조가 존재한다"며 "이는 여성 인권 침해일 뿐 아니라, 범죄 자금의 온상으로 간주될 경우 일본의 국제적 신뢰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다카이치 총리는 "사회적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매춘 규제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범죄 조직이 매춘을 자금원으로 삼는 행위도 반드시 차단해야 하며 매매춘 근절과 풍속영업(도쿠류) 척결을 위해 정부 차원의 노력을 추진하겠다"고 답했다.